현대차그룹, 광저우에 8.5m 수소버스 25대 공급…HTWO 광저우·카이워그룹 협력 성과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11-18 10:39:42
국영버스그룹 입찰 1위 낙찰
한·중 우호 강화 속 수소 생태계 구축 본격화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카이워그룹과 손잡고 광둥성 광저우시에 수소연료전지버스를 공급한다. HTWO 광저우가 현지 대형 입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중국 수소 모빌리티 시장에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이 공동 개발한 8.5m 수소연료전지버스/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18일,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법인 ‘HTWO 광저우’가 카이워그룹과 공동 개발한 8.5m 수소버스가 지난 11일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의 ‘수소연료전지 도시버스 구매 프로젝트’ 입찰에서 종합평가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총 50대의 수소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절반인 25대를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이 연내 공급한다. 공급된 차량은 올해 안에 실제 시내 운행에 투입될 계획이다. 전기버스 중심으로 운영돼 온 광저우 대중교통 체계가 수소 기반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선정은 HTWO 광저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현지에서 높은 신뢰를 확보해온 덕분이다. 현대차그룹은 28년간 축적한 수소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양산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HTWO 광저우는 올해 말까지 차량 1,000대 이상에 공급 가능한 연료전지시스템을 중국 시장에 누적 공급할 계획이다.

 

협업 파트너인 카이워그룹은 중국 신에너지 상용차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풍부한 연구개발 경험과 생산·시장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기술력이 결합되며 8.5m 수소버스가 탄생했다는 평가다.

 

8.5m 수소버스는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콘셉트로 세련된 외관을 구현했다. 저상 구조와 맞춤형 루프 설계를 적용해 넓은 승차 공간을 확보했으며, 업계 최초로 1.1m 미만의 짧은 리어오버행 설계를 도입해 주행성과 승하차 편의성을 동시에 높였다.

 

버스에는 HTWO 광저우의 90kW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장착됐다. 이 시스템은 물류트럭·냉장차·청소차 등 다양한 상용차에서 이미 성능이 검증된 장비다. 발전효율은 64%로 내연기관을 크게 웃돌며, 약 5분 충전으로 최대 576km(현지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HTWO 광저우는 이번 공급이 광저우 교통 분야의 탄소 배출 저감과 에너지 효율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중국 현지 수소 생태계 구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1위 낙찰은 HTWO 광저우가 중국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현지 시장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는 의미”라며 “강화되고 있는 한·중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수소 기술 연구개발과 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현지 파트너와 함께 생태계를 넓혀 중국의 녹색 발전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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