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상승률 4.8% 넘어…지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

뉴스 / 소민영 기자 / 2022-05-03 10:58:56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물가 급등해
소비자물가지수 106.85(2020=100)로 전년동월대비 4.8% 상승
▲소비자물가등락률/사진=통계청 자료 캡처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를 넘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전기요금이 인상되고 계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2020=100)로 전년동월대비 4.8% 상승한 수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4%대 후반으로 치솟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까지 2%대를 유지하다가 그해 10월 3.2%로 올라서며 올해 2월까지 3%대를 유지했다. 이어 올해 3월 4%대로 진입 이후 한 달 만에 4% 후반까지 뛰었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가 견인했다. 상품 물가를 보면 석유류(34.4%), 가공식품(7.2%)을 비롯한 공업제품이 7.8% 올랐다. 공업제품(2.7%)과 개인 서비스(1.4%)의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전체 물가 상승률 4.78%의 4.1%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오름세가 주춤했던 농축수산물도 축산물(7.1%)을 중심으로 1.9% 올랐다.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전기·가스·수도, 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 상향,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6.8% 올랐다. 요금별 상승률은 전기요금 11.0%, 도시가스 2.9%, 상수도료 4.1% 등이다.

이어 서비스 물가는 개인 서비스가 4.5%, 공공서비스가 0.7%, 집세가 2.0% 각각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3.2% 올랐고 개인 서비스 가운데 외식이 6.6%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 가격이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전기·가스·수도 가격 오름폭도 확대됐다"며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0.7%포인트 확대된 것은 석유류, 전기·가스요금 오름폭이 커진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 심의관은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당분간 오름세를 크게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물가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