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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직접 디자인한 도시건축조형물 ‘수연재’/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시가 주최하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참여해 도심 속 시민들에게 휴식을 선사할 수 있는 조형물을 선보였다.
26일 현대차그룹은 서울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공개된 전시물 ‘수연재(水然齋, The Healing Wall)’를 통해 인간 중심의 공간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6월 서울시와 후원 협약을 맺고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것으로, 모빌리티와 도시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파사드 조형물이다.
수연재는 한국 전통 건축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산 능선을 닮은 처마와 기와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활용해 관람객이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 디자이너들은 물의 흐름을 최적화하기 위해 기와의 각도와 배치를 세밀히 설계했으며, 관람객은 대청마루에서 빗소리를 듣는 듯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철 소재 본연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살렸다. 자동차 제작에 쓰이는 금속을 활용해 지속가능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자연의 빛과 물과의 조화를 통해 따뜻함을 더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가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을 반영한 것이라 설명했다. 모빌리티와 도시 건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미래 도시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다는 의미다.
수연재는 11월 18일까지 전시되며, 현대차그룹은 야외 전시 외에도 27~28일 열리는 개막 포럼에 참여해 건축가·학자·작가들과 ‘사랑받고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건축물’에 대해 논의한다. 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은 패널 토론을 통해 변화하는 도시 풍경과 자연과 교감하는 디자인 철학을 공유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작업은 세계적인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과 협업한 도전적 경험으로, 도시와 조화를 이루는 창의적 해법을 탐구한 사례”라며 “서울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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