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의 동(구리) 제품, 100% 친환경 원료 사용 글로벌 인증 받아

ESG경영 / 김재용 기자 / 2024-08-14 10:12:41
고려아연 동제품, SGS 통해 재활용 원료 100% 사용 인증
가격 경쟁력 + 미국-유럽 시장서 요구하는 친환경 사양 충족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창립기념일(8월1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울산에서 열린 고려아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소셜밸류=김재용 기자]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은 자사 온산제련소 내에서 생산하는 동(구리) 제품이 재활용 원료 100%를 사용해 생산하는 제품임을 전문인증기관인 SGS(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를 통해 인증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다른 동 제련소와 달리 생산하는 동을 모두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아연과 연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과 PCB 등 폐전자 제품에서 리사이클을 통해 동을 생산하고 있으며, 타 기업과는 달리 별도의 동정광을 구매하지 않고 있다. 

 

이번 인증을 통해 그동안 구두 또는 실제 확인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설명을 인증서를 통해 증명할 수 있게 돼 고려아연 리사이클링 동이 타사 대비 갖고 있는 장점을 좀 더 객관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활용 원료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할 경우 동정광을 원료로 활용하는 것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시장에서 요구되는 친환경적 사양을 충족시킬 수 있다. 

 

그런 가운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내 동(구리) 생산 설비 증설을 2025년 상반기내로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연간 약 13만톤 정도의 동 스크랩 원료 수급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앞으로 증설을 통해 생산할 동 제품도 모두 2 차원료(자원순환 또는 폐기물을 통해 확보한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현저히 저감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고려아연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에서 증설과 순환체계 구축으로 동 제련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2028년까지 동 생산량을 연간 15만톤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2022년 7월 미국의 전자폐기물 전문 리사이클링 기업인 이그니오 홀딩스를 인수했고, 2024년 4월에는 글로벌 메탈 스크랩 전문 기업인 캐터맨(KATAMAN)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 두 회사는 동을 비롯해 유가금속이 다량 포함된 폐전자 제품을 회수하거나 스크랩 메탈 원료를 공급해 고려아연의 리사이클링 동 생산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은 Copper Mark 이니셔티브 가입도 추진 중이다. 해당 인증은 동 원재료의 채굴부터 제품 생산/판매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고, 지역상생/윤리경영의 기준을 준수하는 것을 입증하는 공급망 관리가 주요 내용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SGS 인증을 통해 중장기적인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화에 따라 경쟁 우위를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리사이클링 제품 인증 외에도 친환경 제련소로 거듭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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