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글로벌 혁신 동맹으로 조선업의 미래 연다”

인물·칼럼 / 최연돈 기자 / 2025-10-27 10:06:04
조선·AI·로보틱스 아우른 ‘퓨처 테크 포럼’ 개최
APEC 2025 서막 열어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가 글로벌 혁신 파트너들과 손잡고 조선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HD현대 정기선 회장이 APEC CEO 서밋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사진=HD현대 제공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산업의 경계를 넘어선 글로벌 혁신 동맹을 통해 조선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기술 중심의 협력을 강조했다.

 

27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열린 ‘퓨처 테크 포럼: 조선’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 서밋의 첫 공식 세션으로, ‘Shaping the Future of Shipbuilding(조선의 미래를 설계하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회장을 비롯해 헌팅턴 잉걸스, 안두릴, 지멘스 등 글로벌 주요 기업의 리더와 조선업계 관계자, 학계, 정부 및 군 인사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정기선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AI는 선박의 지속가능성과 디지털 제조를 동시에 혁신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선 긴밀한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HD현대는 첨단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의 해양 르네상스 여정에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AI 기반 혁신 기술 ▲스마트 조선소 구축 ▲한·미 조선 협력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의 주요 이슈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안두릴 존 킴 한국 대표는 복합 무인 위협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방위 기술과 HD현대와의 무인수상정(USV) 공동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김형택 HD현대 함정AI전문위원은 자율운항과 임무자율화 기술 결합을 통한 무인함정 시장 선도 전략을 소개했다.

 

패트릭 라이언 미국선급(ABS) CTO는 AI,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기술이 조선업의 변화를 주도할 핵심 동력이라며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HD현대 AI전략팀장은 데이터·AI 기반의 지속가능한 해양산업 비전을 발표하고, 자사 AI 솔루션 ‘오션와이즈(OCEANWISE)’, ‘HD Agent’, ‘명장 Agent’를 공개했다.

 

지멘스 조 보만 CTO는 ‘마린 디지털 스레드’와 AI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조선 전 과정을 연결하는 지능형 제조 전략을 제시했다.

 

니콜라스 래드포드 페르소나AI CEO는 인구감소와 숙련인력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HD현대와 공동개발 중인 조선산업용 휴머노이드의 실증 현황을 소개했다. 헌팅턴 잉걸스 에릭 츄닝 부사장은 한·미 조선 협력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차세대 군수지원함 프로젝트 등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 추진 방침을 밝혔다.

 

이번 포럼은 APEC 2025 KOREA를 앞두고 조선, 방산, AI, 디지털 자산, 에너지 등 핵심 산업의 혁신을 논의하는 첫 행사로, 오는 30일까지 분야별 세션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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