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화로 언어 장벽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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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담다코리아랩 제공 |
[소셜밸류=박완규 기자] 담다코리아랩(대표 박현선)은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 유적지를 걸으며 역사를 배우고 쓰레기를 담는 ‘쓰담(역사탐방+플로깅)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남한 출신과 탈북민 참가자가 한 조를 이뤄 함께 걷고 대화하는 방식으로 열리며, 2022년 시작 이래 20여 차례 진행돼 누적 150명 이상이 참여했다.
담다코리아랩이 독립운동 유적지를 활동 장소로 정한 것은 분단 이전 남과 북이 하나의 민족으로 국권 회복을 위해 함께 헌신했던 역사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사는 남북 출신이 함께 기억할 수 있는 공동의 역사라는 점에서 대화의 접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담다코리아랩은 이러한 역사적 접점을 매개로 남북 출신이 함께 걷고 대화하는 활동을 이어왔으며, 2025년 통일부 남북주민 참여 봉사단체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활동에서 진행되는 대화 역시 일방적인 강의보다는 참가자 간 직접적인 소통에 초점을 맞춘다. 광복절 기념 캠페인에서는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헤이그 특사 활동을 도운 호머 헐버트 박사를 주제로 조별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남한 출신과 탈북민 참가자가 함께 역사적 사실을 살펴보고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방식이다.
박현선 담다코리아랩 대표는 “강사 한 명이 다수를 상대로 진행하는 일방적 강의로는 탈북민이 실제 필요로 하는 남한식 화법과 어감을 익히기 어렵다는 것을 지난해 스피치 교육 현장에서 확인했다”며 “언어는 결국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발전한다”고 말했다.
탈북민의 정착 관련 지표는 최근 개선되는 추세다. 남북하나재단이 2025년 12월 발표한 ‘2025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민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차별이나 무시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전년보다 2.3%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2025 탈북민 리포트’의 전문가 좌담에서는 억양과 말투로 인한 차별이 탈북민들이 많이 호소하는 문제로 여전히 언급됐다. 담다코리아랩은 이러한 격차를 스피치 코칭이라는 실무적 접근을 통해 좁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사례도 있다. 북한에서 간호사로 근무한 뒤 한국에서도 간호대학을 졸업한 A씨는 임상 실력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면접 과정에서 억양과 말투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담다코리아랩의 온라인 스피치 코칭을 2회 받은 뒤 공기업 채용에 최종 합격했다.
이번 광복절 쓰담 봉사활동 참가자는 오는 10월 개강하는 담다코리아랩 스피치 리더십 교육 과정에도 우선 신청할 수 있다. 해당 교육은 실제 면접과 발표 상황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참가자는 이후 담다코리아랩의 후속 프로그램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스피치 교육과 남북대화에 참여할 대상은 2030 남북청년 20명이며, 신청 기간은 2026년 8월 17일부터 9월 19일까지다.
한편, ㈜담다코리아랩은 목소리를 통해 자기표현과 소통의 가능성을 넓혀가는 사회적기업 창업팀이다. 음성진단과 보이스·스피치 교육을 기반으로 남북청년의 자기표현과 소통을 지원하고 있으며, 역사·환경·교류 활동을 통해 사회통합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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