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김재용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 관련한 소식이 최근 들어 주목을 받는 가운데 수백억 기부 루머의 진위 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다.
노 관장이 사회 저명인사로서 1조4000억원 규모 이혼소송에 연루된 만큼, 그의 일거수일투족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노소영 관장이 ‘수백억 규모 기부를 진행했다’는 소식이 떠돌고 있다.
특히 노 관장이 기부를 한 개인 및 단체로 언급되는 곳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을 비롯해 의료 분야, 국방 분야 등 다양한 곳에 걸쳐 있다. 그러나 5일 업계의 팩트 체크에 따르면 이와 같은 기부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최근 노소영 관장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라온 “안세영 50억 기부”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중순쯤 노소영 관장 페이스북에 게시된 안세영 기부 관련 글은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게 되자 지난달 31일 삭제됐다. 이와 관련 내용에 배드민턴 협회 또한 “근거 없는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노소영 관장과 관련한 가짜 뉴스는 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커뮤니티에서는 “노소영 관장이 장병들을 위해 100억 기부 결정” “안세영과 함께 장학재단 설립, 연 150억 기부” “해군 중위를 위한 10억 격려금 전달” 등의 내용이 유포돼 혼선을 주기도 했다.
이런 가짜뉴스에 노소영 관장 측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 또한 제기된다. 노 관장은 본인의 기부와 관련된 잘못된 뉴스가 자신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게재되었음에도 수일간 방치해 놓아 본인이 기부를 많이 하고 있는 거처럼 보이는 상황을 자신의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에 이용하고 있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실제로 해당 게시글의 댓글에는 노소영 관장이 기부를 한 것으로 잘못 받아들이는 댓글들이 주를 이루고, 노소영 관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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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관장이 SNS에 올린 ‘곰돌이 담요’ 사진 |
그런가 하면 최근 노소영 관장은 어머니인 김옥숙 여사와 함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도 연루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과거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46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추징금 2629억원과 징역 17년을 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노씨 일가는 추징금은 모두 납부했지만 혐의로 제기된 금액과 추징금엔 차이가 있어 비자금이 모두 환수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의혹에도 노 관장이 아버지 노 전 대통령 사후 유산에 대해 “곰돌이 담요 한 장과 연희동 자택밖에 없다”고 밝힌 것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노 관장은 2021년 노 전 대통령 별세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유산을 정리할 게 없어서 좋다”며 “연희동 집 하나 달랑 있는데 동생에게 양보했다”고 적었다. 노 관장은 “대신 담요를 집어 왔다”며 노 전 대통령이 투병 중 덮고 있던 ‘곰돌이 담요’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러나 지난 8월 20일 기준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2021년 10월 26일 ‘협의분할에 의한 상속’을 근거로 전직 대통령 노태우 씨가 소유하고 있던 대구 동구 소재 팔공보성아파트 101동 1XXX호 명의자가 됐다.
2021년 10월 26일은 노씨가 세상을 떠난 날이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추징금 납부 이후 보유했던 팔공보성아파트는 노 전 대통령 사후 노 관장에게 상속됐고, 연희동 자택은 부인 김옥분 여사가 상속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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