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항공엔진 기술, 국가첨단전략기술 신규 지정

산업·기업 / 최성호 기자 / 2025-05-12 09:34:48
로봇·방산 핵심기술 보호·육성 본격화…수출·경제안보 효과 기대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2030년 휴머노이드 최강국 목표"/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정부가 로봇과 방위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을 각각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신규 지정하고 보호·육성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관보를 통해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확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로봇 분야에서는 초속 3.3m 이상 이동하고 20㎏ 이상 중량물을 운반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구동기 및 프레임 설계·제조 기술이, 방산 분야에서는 유·무인기용 1만5천lbf급 이상 첨단 항공 엔진 핵심소재·부품 기술이 각각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신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국가첨단전략기술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기존 17개에서 총 19개로 늘어났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르면, 지정된 기술은 체계적 보호·육성 대상이 되며, 외국인의 인수·합병(M&A)이나 투자 시 산업부 장관의 승인과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을 차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로봇 분야에서 지정된 휴머노이드 기술은 인공지능(AI) 기반 고속 이동성과 중량 운반 능력을 갖춘 차세대 로봇 기술로, 2027년까지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산업부는 이미 지난해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통해 주요 산업 AI 대전환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번 지정은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 1만호 엔진 'F404'의 테스트/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오는 2035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3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기술은 산업 생산성, 품질, 안전성을 혁신할 뿐 아니라 AI 반도체, 센서, 모터 등 연관 첨단 산업 전반의 성장 촉진 효과도 기대된다.

방산 분야에서는 첨단 항공 엔진 기술이 지정됐다. 이는 차세대 전투기와 고성능 무인기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로, 국산화 성공 시 수출 경쟁력 확보, 유지비 절감, 국부 유출 방지 등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과 함께 첨단 항공 엔진 국산화 개발을 추진 중이며, 관련 사업의 타당성 조사도 본격 착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첨단 항공 엔진과 휴머노이드 기술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특성화 대학원 설립, 세제 지원, 기반 시설 확충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첨단전략기술을 중심으로 국가 경제안보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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