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ESG 역량 강화, 기업 전반적인 부문 ESG 전환
전통적인 건설 사업 넘어 친환경 사업으로 영토 확장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DL이앤씨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내재화를 통한 지속가능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부터 DL이앤씨를 이끌고 있는 서영재 대표는 신사업 발굴·육성, 전략기획의 '명인'으로 수십년간 단단히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살려 '혁신 기업'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DL이앤씨는 최근 직원 ESG 역량 강화에 나섰다. ESG 경영의 내재화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최근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ESG 교육'을 실시한 것. 이 교육은 ESG 기초 개념부터 실행 및 대응 노하우를 체득시키는 내용이 포인트가 됐다. 즉 공급망 실사,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Scope3(기업의 직접 통제 범위 밖에 있는 간접 탄소배출) 등 최신 이슈와 사례로 구성됐다. 국내 최고 ESG 전문가들이 참여해 신뢰도와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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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본사와 서영재 대표/사진=DL이앤씨 제공 |
교육은 전 세계적인 ESG 경영 기조로 빠르게 변화하는 업무 환경에 대비해 직원들의 ESG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탄소 감축, 다양성, 투명한 지배구조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직원들의 통합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역량을 함양시키고자 하는 취지다.
DL이앤씨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기업 전반적인 부문에서의 ESG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ESG 경영을 제대로 실행하고 성과를 내려면 각 사업 부문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기존 사업 방식과 관행의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 ESG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사내 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 직원이라면 반드시 ESG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ESG 경영 내재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창출하는 ESG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전통적인 건설 사업을 넘어 친환경 사업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자회사인 카본코와 함께 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친환경 신사업 가운데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이 주도한 CCS 국책연구과제 1~2단계에 모두 참여해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기본 설계를 담당했다. 현재 이산화탄소를 하루 3000t 포집할 수 있는 기본 설계 능력을 갖췄다.
자회사 카본코는 지난 2022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모았다가 활용하는 탄소 CCUS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했다. 카본코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따라 최적의 탄소 감축 솔루션을 제안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이다. 카본코는 GE가스파워와 제휴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친환경 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DL이앤씨의 친환경 행보는 ESG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졌다. 작년 말 DL이앤씨는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 S&P 글로벌이 발표한 2023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DJSI 코리아(Korea)'에 신규 편입됐다. DJSI 코리아 지수는 국내 유동 시가총액 200대 기업 중 최근 글로벌 화두인 환경(E)·사회(S)·지배구조(G) 평가 상위 30% 기업에만 주어진다.
DL이앤씨는 지속 가능한 그린 건설, 사회적 책임 이행, 책임감 있는 비즈니스를 2023년 ESG 경영의 3대 전략으로 선정하고, 9대 중점 영역에 대한 장기 목표를 수립하는 등 ESG경영 체계를 확립한 바 있다. 이사회 산하의 ESG위원회 및 사내 임원 협의체인 ESG 워킹 그룹 운영 등을 통해 ESG 개선 활동을 실질적으로 이행한 점 역시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DL이앤씨는 안전사고 방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거듭된 안전사고로 한국ESG기준원 평가 A이던 사회적책임 영역 등급이 B+로 낮아졌지만 이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회사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제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새 대표이사로 리스크관리 역량을 갖춘 서영재(57) 전 LG전자 전무를 영입했다.
최근 건설 업계 최대 화두는 리스크 관리다. DL이앤씨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수주와 함께 리스크 관리에 탁월한 역량을 보이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서 대표는 전략기획, 경영진단 등을 맡았던 업무 경험과 성숙기 사업을 턴어라운드에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제적·시스템적·그물망식 리스크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 체계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 경험이 풍부한 서 대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는 그동안 의미 있는 혁신을 거듭해 왔다. 기존 건설업과는 또 다른 서 대표의 경험과 사업적 시야를 통해 경영 활동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융복합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미래 신사업 발굴의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전자에서 홈뷰티기기, 식물재배기 등 기존에 없던 신개념 가전을 시장에 안착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DL이엔씨의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과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을 발굴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와 부합한다. 신사업 발굴부터 구현, 사업화까지 각 성장 단계를 모두 경험한 당사자인 만큼 신성장 동력의 사업화 추진 속도를 높여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경북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Urbana-Champaign)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엔지니어 베이스에 경영학 소양을 갖춘 ‘융합형 리더’라는 평가다. 1991년 LG전자에 입사해 TV/AV(오디오‧비디오)/IT사업부, 비즈인큐베이션센터 등 핵심 사업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서 대표는 "DL이앤씨는 안전한 현장과 건강한 재무구조를 무엇보다 우선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무재해 안전현장 실현을 최우선 목표로 하여, 최고의 안전문화를 갖춘 건설사가 되도록 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캐쉬플로우 중심경영으로 건전한 재무구조 수립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한편, 이를 지속 성장을 위한 공고한 토대로 삼을 수 있는 기회로 반전시켜 대한민국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건설사를 뛰어넘어, 가장 혁신적인 회사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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