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서도 탁월한 성과...정기주총 지지 속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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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2023년 첫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 행사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지난 2년간 홍역을 치르던 주주총회를 올해는 주주들의 지지 속에 종료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간다.
지난 24일 열린 금호석유화학의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CEO 불신임을 묻는 안건은 아예 올라오지 않았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모든 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하면서 마무리했다.
이는 그동안 금호석유화학 경영진들이 코로나19 사태는 물론 엔데믹 상황에서도 나름 성과를 잘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영진은 향후에도 주주들의 염원을 담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굳건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24일 주총에서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쉽지 않은 영업 상황이 이어지겠지만,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목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스 동관에서 열린 금호석유화학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제 위기 속에서도 현실적인 도전 과제를 받아들이고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해 목표 달성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2022년은 높은 물가 상승률, 가파른 금리 인상, 경기침체 등에 대외 경영 환경이 더 어려워진 한 해였다"며 "그러나 위기일수록 초심을 잃지 않고 원칙을 중요시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 나가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연결 매출액 7조9천756억원, 영업이익 1조1천477억원을 기록했다"며 "생산라인 증설 등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적극적인 영업 활동과 안전 등 기본 원칙을 중요시한 결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작년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다"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결정해 독립된 의사 결정권을 지닌 이사회 중심 경영 환경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금호석유화학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1천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이달 21일부터 9월 20일까지다. 계약 종료 후 취득한 주식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에 보통주 주당 5천400원, 우선주 주당 5천450원의 이익배당을 했다. 총 1천464억원이 들었다. 올해 금호석유화학의 자사주 취득 금액과 배당총액을 합산하면 총 2천464억원에 달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12월 향후 2∼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중 5∼10%를 자사주 취득 및 소각에, 20∼25%를 현금배당 정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금호석유화학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평균 급여가 1억4000만원으로 화학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1억2000만원 수준이며 롯데정밀화학 1억800만원, DL케미칼 1억800만원 수준을 감안하며 압도적 1위인 셈이다.
더욱이 국내 대표기업 삼성전자 1억3500만원마저 뛰어넘는 금액으로, 금호석유화학 급여는 3년 연속 평균 1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현장 근로자 중에서 20~30년 근무한 직원 비율이 높다"며 "성과를 감안해 가급적 높은 급여를 지급하고 근속 연수가 많은 만큼 고연봉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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