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국제 학술지 등재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12-05 09:20:51
"친환경·경제성 동시에 잡았다"
고순도 리튬 회수 공정 개발
“순환경제·핵심 광물 내재화 기여”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자체 개발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국제 저명 학술지에 등재시키며 친환경 배터리 자원순환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개발한 LFP 배터리 리사이클 기술이 화학공학 분야 세계적 국제 학술지 ‘Separation and Purification Technology’에 게재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적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연구원이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통해 회수한 탄산리튬(Li₂CO₃)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기존 LFP 배터리 재활용 과정은 부산물 처리 부담이 크고 폐수 발생 등 환경적 한계가 지적돼 왔다. SK이노베이션은 물(H₂O), 이산화탄소(CO₂), 과산화수소(H₂O₂)만을 사용해 탄산리튬(Li₂CO₃)을 선택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 오염물질 발생을 크게 줄이면서도 고순도 리튬을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LFP 배터리 수요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4년 LFP 배터리 점유율은 50%까지 급증했으며, 가격 경쟁력과 높은 안전성, 긴 수명 등을 바탕으로 중저가 전기차뿐 아니라 ESS 시장에서도 보급이 늘고 있다. SK온 역시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파우치형 LFP 셀 생산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사용 후 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역량은 글로벌 산업 경쟁력과 자원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특히 ESS 중심으로 LFP 적용이 확대되면서 리튬의 안정적 회수 기술은 기업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 전략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김필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원장은 “이번 성과는 기존 재활용 방식의 한계를 넘은 기술”이라며 “고순도 탄산리튬 회수로 리튬 수급 리스크를 줄이고, 배터리 제조·소재·재활용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산업 생태계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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