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SMR 추진선 개발 속도…MSR 추진 자동차운반선 공개

K-Biz. / 최연돈 기자 / 2026-06-05 09:35:13
대형 자동차운반선 개념설계 기본인증 획득
그리스 조선소·HJ중공업과 방산·자율운항 협력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가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를 추진 연료로 하는 차세대 선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용융염원자로(MSR, Molten Salt Reactor)를 적용한 대형 자동차운반선(PCTC, Pure Car and Truck Carrier)의 개념설계에 대해 영국선급(LR)으로부터 기본인증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HD현대삼호가 건조한 7500UNIT급 자동차운반선(PCTC) / 사진=HD현대 제공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Posidonia) 2026'에서 공개된 MSR 추진 자동차운반선은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추진됐다. 

 

HD현대는 선박 개념설계와 기술 검토를 담당했고, 현대글로비스는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방안을 제시했다. 지마린서비스는 선박관리 관점의 검토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MSR 기술 검토를 각각 맡았다.

 

MSR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섞은 용융염을 연료로 사용하는 SMR의 한 종류다. HD현대는 현재 컨테이너선을 MSR 엔진 방식으로 개발 중이며 이번 인증을 통해 자동차운반선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게 됐다.

 

SMR 추진 자동차운반선은 별도의 연료 보급 없이 장기간 고출력 운항이 가능하고 탄소 배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HD현대는 박람회 기간 업계 최초로 개발 중인 액화석유가스(LP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과 타입-B 탱크를 적용한 LPG운반선 등 다양한 선박 기술에 대해서도 글로벌 선급 인증을 획득했다.

 

HD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최대 조선소인 스카라망가스 조선소와 그리스 해군·해경 함정 및 무인수상정(USV)을 포함한 유·무인 복합체계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자율운항 기술 협력도 추진했다.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는 HJ중공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의 적용 확대에 나선다. 양사는 HJ중공업이 건조하는 상선에 해당 솔루션을 표준사양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주요 선사 및 선급과 협력해 선도적인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탄소중립 선박 시대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시도니아 2026에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아비커스, HD현대일렉트릭 등 HD현대 5개 계열사가 참가했다. HD현대는 한국관과 별도 전시관을 통해 친환경 선박 기술과 에너지 효율 향상 솔루션을 선보였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은 포시도니아는 노르웨이 노르시핑(Nor-Shipping), 독일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SMM)와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힌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30여개국에서 20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한편, HD현대는 2025년 3월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 나트륨(Natrium)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공급망 확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후 올해 5월에는 공급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하며 차세대 원자로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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