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글로벌 채용으로 미래 인재 직접 선발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 현장을 찾아 “두산의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으로 AI 시대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CES 기간에 맞춰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공개채용 면접을 직접 주관하며 AI 혁신을 이끌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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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과 박지원 그룹부회장(왼쪽)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6 현장에서 두산 부스에 전시된 가스터빈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두산그룹 제공 |
두산그룹은 박 회장이 7일(현지시간) 박지원 그룹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6 현장을 방문해 AI를 중심으로 한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 진행된 글로벌 공채 최종면접에도 직접 참여했다.
박 회장은 두산 전시관을 둘러본 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객 환경에 따라 에너지 수급 방식 역시 다양해질 것”이라며 “각각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 솔루션을 이미 갖추고 있는 만큼, 맞춤형 전략으로 에너지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이번 CES에서 ‘Powered by Doosan’을 테마로 웨스트 홀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관 중앙에는 지난해 미국 빅테크 기업과 5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380MW급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모형이 배치됐다. 이 제품은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상용화된 설비로, 365일 중단 없는 가동이 요구되는 AI 데이터센터의 현실적인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차세대 전력원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 모형도 함께 전시됐다. 모듈형 설계를 통해 수요에 맞춰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와 함께 소개된 수소연료전지 솔루션은 짧은 건설 기간과 모듈형 구조를 갖춰 설치 제약이 적고, 데이터센터의 주전력과 보조전력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가 선보인 ‘피지컬 AI’ 기술도 주목을 받았다. 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두산은 발전기자재, 건설기계, 로봇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제조 역량과 방대한 하드웨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할 잠재력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밥캣은 현장 작업자를 지원하는 음성 기반 AI 기술 ‘잡사이트 컴패니언’, 정비 효율을 높이는 ‘밥캣 서비스 AI’ 등 피지컬 AI 구현의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을 공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AI와 3D 비전 기술을 결합해 별도 코딩 없이 작업을 수행하는 ‘스캔앤고’를 선보였으며, 해당 기술은 이번 CES에서 AI 부문 최고 혁신상과 로봇공학 부문 혁신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한편 박 회장은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CES 일정에 맞춰 진행된 해외 공개채용도 직접 챙겼다. 두산이 그룹 차원에서 해외 공개채용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 주요 공과대학 석·박사급 인재들이 대거 지원했다. 박 회장은 최종면접에서 “이번 채용을 시작으로 두산이 필요로 하는 역량과 열정을 갖춘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채용은 미국 대학 유학생을 대상으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거나 졸업 예정인 공학계열 전공자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두산은 지난해 9월부터 MIT, 스탠퍼드대, UC버클리, 퍼듀대, 조지아공대 등 미국 전역 10여 곳 이상의 주요 공과대학을 직접 방문해 채용설명회를 열며 인재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모집 분야는 AI를 비롯해 가스터빈, 원자력, 로보틱스 등 두산의 핵심 사업과 연관된 연구개발 직무다. 두산은 합격자에게 국내 기업 최고 수준의 처우를 제공하고, 졸업 예정자의 경우 잔여 학기에 맞춰 최대 36개월까지 산학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합격자들은 개인별 학사 일정을 마친 뒤 순차적으로 입사하게 된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CES는 두산의 차별화된 에너지 및 AI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 알리는 동시에, 이를 이끌 미래 인재를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공개채용을 지속해 기술 혁신을 주도할 인재 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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