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소넬리' 제안…글로벌 설계사 OMA와 협업
한강 조망 2032세대 확보…'넥스트홈' 기술 적용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물산이 2조2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을 수주했다. 회사는 글로벌 건축설계사와 협업해 시범아파트를 미래형 주거단지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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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미안 소넬리 조감도/사진=삼성물산 제공 |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16일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50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 총 18개동 2480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약 2조2685억원 규모다.
1971년 준공된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엘리베이터와 중앙난방, 입식 주방 등 당시 혁신적인 주거방식을 도입한 국내 고층 공동주택의 상징적인 단지다. 한강과 인접하고 업무·상업·문화시설을 갖춘 여의도 핵심 입지에 자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시범아파트의 역사적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미래형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규 단지명으로는 '래미안 소넬리(RAEMIAN SonelY)'를 제안했다. 기준을 뜻하는 'Standard'와 유일무이함을 의미하는 'One & Only'의 합성어로, 새로운 주거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설계에는 네덜란드의 글로벌 건축설계사 OMA가 참여한다. OMA는 미국 시애틀 중앙도서관과 중국 베이징 CCTV 본사, 국내 리움미술관 등을 설계한 건축그룹이다. 설립자인 렘 쿨하스는 2000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단지 외관은 최고 59층 높이의 랜드마크 2개동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세라믹 패널과 유리 등 다양한 외장재를 활용해 주거동마다 차별화된 입면을 적용하면서 단지 전체가 하나의 스카이라인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한강 조망을 확대하기 위한 주거동 배치도 제안했다. 기존 21개동의 격자형 배치를 18개동으로 줄이고 한강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재배치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한강 조망 세대를 기존 원안의 1616세대에서 2032세대로 확대해 토지등소유자 모든 세대가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계획했다.
단지 중앙에는 약 90m 폭의 열린 조망 공간을 확보하고 주거동에는 최대 15m 높이의 필로티를 적용한다. 세대 내부에는 최대 13.8m 길이의 270도 서라운드 창호를 설치해 조망과 개방감을 높일 예정이다.
삼성물산의 미래형 주거모델인 '넥스트홈' 기술도 적용한다.
주요 기술은 ▲이동식 가구 '넥스트 퍼니처' ▲가변형 벽체 '넥스트 월' ▲건식 바닥 '넥스트 플로어' ▲이동 가능한 모듈형 욕실 '넥스트 바스'(펜트하우스 적용) 등이다. 가족 구성과 생활방식 변화에 따라 내부 공간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단지 중앙광장과 커뮤니티 시설도 확대한다.
주거동 수를 줄이면서 기존 약 3900평이었던 중앙광장을 약 8100평으로 두 배 이상 넓히고, 인접 문화공원과 단지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센터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은 총 9591평 규모로 계획했으며 운동·휴식·교육 등 90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단지 중앙의 대규모 센터 커뮤니티와 3개의 클러스터 커뮤니티를 배치하고, 랜드마크 타워 41층에는 스카이 브릿지와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다.
조경시설은 약 8300평 규모의 입주민 전용 데크와 약 1만2000평의 지상 공간으로 구성된다. 서로 다른 높이의 입체적인 공간에 정원과 산책로, 브릿지를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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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미안 소넬리 투시도/사진=삼성물산 제공 |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은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대한민국 아파트 주거문화의 시작을 알린 상징적인 단지"라며 "삼성물산이 보유한 역량을 총결집해 미래 주거의 새로운 기준이자 여의도를 대표하는 주거 명작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추진돼 왔다. 서울시는 2022년 11월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을 확정했으며, 2025년 2월 정비구역 지정에 이어 지난 15일 사업시행계획인가가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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