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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증기간 UL로부터 국내 최초로 형식인증을 취득한 두산에너빌리티 10MW 해상풍력발전기/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최초로 10메가와트(MW)급 해상풍력발전기에 대한 국제 형식인증을 획득하며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3일, 자사가 개발한 10MW 해상풍력발전기(모델명 DS205-10MW)가 미국의 국제 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형식인증(Type Certification)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10MW급 해상풍력 모델에 대해 국제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발전기는 지난 2022년 두산이 선보인 8MW 모델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한 모델로, 올해 2월 전라남도 영광에서 실증을 시작해 4월 실증시험을 마친 뒤 설계 및 데이터 검증을 거쳐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모델은 블레이드 회전 직경이 205미터, 전체 높이는 아파트 약 80층에 해당하는 230미터에 달한다. 특히 평균 풍속 6.5m/s의 저풍속 환경에서도 30% 이상의 이용률을 기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성과는 기술력뿐 아니라 국산화율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초기 30% 수준이던 해상풍력발전기의 부품 국산화율을 현재 70%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해왔다. 특히 제주 탐라(30MW), 전북 서남해(60MW), 제주 한림(100MW) 등 국내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발전기를 공급하며 업계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인증은 150여 개 국내 협력사와 함께 이룬 공동의 성과로,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도 발맞춰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며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공급망 활성화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월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8년까지 풍력발전 설비용량을 현재의 2.3GW에서 40.7GW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해상풍력특별법’ 제정과 ‘에너지고속도로 건설’ 등 후속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두산의 이번 인증은 해상풍력 산업 활성화의 중요한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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