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한성희 대표, '중대재해 0' 이끌어 독보적 안전경영 '업계 부러움'

인물·칼럼 / 황동현 기자 / 2023-08-20 08:41:17
취임 이후 안전관리 조직 구축 및 인력 정예화
다양한 공사 현장에서 스마트 안전기술 적극 채택
경제적 가치 넘어 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여 비전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연이은 안전사고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건설안전이 사회적 이슈로까지 확산된 상황에서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한 포스코이앤씨가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성희 대표의 독보적인 '안전경영'시스템과 ESG 경영이 주목 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도 사망사고 '제로(0)'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2022년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뒤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은 유일한 건설사이기도 하다.

 

▲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전경/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는 건축, 토목,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 다양한 공사 현장에서 스마트 안전기술을 확보해 사고예방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2020년 3월부터 그동안 시범 적용했던 안전관리시스템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을 모든 건설현장에 확대 적용했다. 현장 관리자들의 스마트폰에 이 솔루션을 탑재하면 카메라, 드론, CCTV, 개소별 센서 등으로 모은 건설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특히 사고위험이 높거나 사고가 발생하는 비상상황에서는 전체 건설현장 혹은 해당구역 근로자에게 대비명령 등 즉각적인 안전조치를 지시할 수도 있다.

첨단 스마트 안전기술도 적극 활용 중이다. 건설 현장에서 사망사고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추락사고를 대비해 스마트안전벨트와 스마트에어백을 도입했다. 스마트안전벨트는 현장 근로자가 생명줄이나 구조물에 정확히 체결하지 않거나 엉뚱한 곳에 체결했을 경우 안전벨트 착용자와 안전관리자에게 즉시 통보하는 기술이다. 스마트 에어백은 근로자 조끼 안 센서를 통해 추락을 감지하면 0.2초만에 이산화탄소가 팽창, 에어백을 생성한다. 포스코 그룹이 개발한 스마트세이프티 볼은 질식사고를 막는다. 밀폐된 작업공간에서 가스농도를 측정하는 공 모양의 휴대용 장비다.

그런가 하면 포스코이앤씨는 안전경영을 위한 시스템도 일찍이 구축했다.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 2018년부터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임명해 오고 있는데, CSO 선임 후 사망자는 2019년 3명, 2020년 2명, 2021년 1명으로 점점 줄어 지난해에는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사망사고 '제로'를 달성했다.

그리고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안전보건센터를 4부 체제에서 5부 체제로 확대했다. 2021년까지 △안전보건기획 △안전보건진단 △시스템안전 △안전교육훈련그룹 등 4개 부서로 운영하다가 안전상생그룹을 추가한 것이다. 안전보건센터는 안전에 관해서라면 누구나 신고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 VAR기기를 통해 생생한 안전교육이 가능한 '찾아가는 안전버스'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2019년 말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4연임 중인 한성희 대표는 포스코 해외 생산법인 대표,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 홍보실장,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 '전략통'이다. 온화하며 적을 만들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로 소통과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포스코이앤씨 대표를 맡아 안전문제 등 현안을 적극적으로 풀어가고 있다.


그는 취임 뒤 첫 공식 행보로 ‘안전기원 행사’를 선택했다. 2020년 1월 2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올해 경영목표 달성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각오를 다지는 안전기원 행사를 열었다. ‘포스코건설은 기업시민으로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실천하겠습니다’라는 글귀를 새긴 ‘무재해기’를 사업본부장들에게 수여하기도 했다.

그는 “안전은 회사의 존폐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로, 안전은 지속적으로 최우선 경영방침이 되어야 한다”며 “안전관리 인력을 더욱 정예화하는 동시에, 스마트 세이프티를 통해 위험성을 사전 예측해 선제 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포스코이앤씨의 최우선 목표도 안전경영이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안전은 지속적으로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해야 한다”며, “우리도 방심하면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하고 위험을 사전에 예측해 선제 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 현장에서는 불안전한 상태를 목격하거나 불안전한 작업을 요구받을 때는 누구든 언제든지 제보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 제도를 정착시켰다. 또한 근로자가 불안전한 상황을 인지했을 경우 행사할 수 있는 ‘작업거부권’ 제도를 활성화하고 있다.

한편 한 대표는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글로벌 친환경 건설사로 도약하겠다며 "에코 앤 챌린지(Eco & Challenge)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넘어 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지난 3월 포스코건설에서 포스코이앤씨로 사명을 변경한 것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서의 비전을 담기 위해서다. 그는 친환경 경영을 위해 조직구조, 업무수행 방식 등 다방면에서 과감하게 쇄신을 단행했다.

아울러 건설업계 최초로 2050년 100% 이상의 탄소 감축을 목표로 하는 '2050 탄소 네거티브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ESG위원회 신설 등 지배구조를 더욱 공고히 했고 매년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정량 목표'를 설정했다. 

 

플랜트, 인프라, 건축 등 기존 사업 분야에서의 탄소 감축,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등 저탄소 포트폴리오 확대, 친환경 공급망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Happy Builder: 지속가능한 행복을 짓다'라는 비전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로 연결됐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9조4350억원, 영업이익 3090억원으로 목표 대비 초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인 2021년과 비교해 15% 증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앞으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앞장서고, 건설현장 작업자들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를 제공하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해 간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포스코이앤씨는 친환경·미래 성장 사업의 선두 주자로 나아갈 것"이라며, "또한 안전을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여러 비즈니스 파트너사와의 공생 가치를 창출하며 투명한 기업만이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공정거래를 준수해 강건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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