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IMO 규제 개선 주도, 바이오선박유 'B30' 일반급유선 운송 허용

산업·기업 / 최성호 기자 / 2025-05-14 08:48:29
▲IMO 제83차 MEPC 회의/사진=GS칼텍스 제공/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GS칼텍스가 민관협력 체계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를 설득, 바이오연료 30% 함유 선박유(B30)의 일반 급유선 운송을 가능하게 했다. 이는 친환경 해운 전환 가속화에 큰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 GS칼텍스는 해양수산부, 한국선급(KR)과 협력해 IMO 산하 해사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B30 선박유의 운송 규제 완화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기존 IMO 규정은 바이오연료가 혼합된 선박유 운송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친환경 연료 보급에 걸림돌이 돼 왔다.

탈탄소화 가속에 따른 바이오연료 수요 급증
 

IMO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GHG) 배출을 2008년 대비 '순제로(Zero)'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저탄소·무탄소 연료 전환이 해운업계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바이오연료는 ▲현재 선박 엔진 그대로 사용 가능 ▲즉각적인 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혼합연료(B30)'는 IMO 규정상 고위험 물질로 분류돼 일반 급유선으로 운송이 불가했다. 이로 인해 친환경 선박 전환 속도에 제약이 있었던 상황이다.

GS칼텍스는 바이오연료 상업화를 위해 규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 적극적인 정책 대응에 나섰다.

"기술적 안정성 입증" + "민관 공동 대응"
 

규제 개선의 핵심 논리는 바이오연료의 기술적 안정성 입증에 있었다. GS칼텍스와 한국선급은 바이오 연료의 ▲인화성 ▲점도 ▲화학적 안정성 등을 실제 시험하고, 기존 석유 기반 선박유와 유사한 안전성을 확보했음을 과학적으로 검증했다.

또한, 해양수산부가 국제기구 대응 경험을 살려 IMO에 기술 문서를 제출하고, 한국 정부 대표단이 주요국과 사전 교섭을 진행하는 등 민관 합동 외교전이 전개됐다.

특히 IMO 내 아시아권 및 유럽 일부 국가의 친환경 연료 수요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한국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2년간 지속된 협의와 테스트
 

이번 규제 개선은 단기간 성과가 아니다. GS칼텍스와 해양수산부, 한국선급은 2022년부터 B30 혼합유의 물성 평가 및 운송 리스크 분석 IMO 작업반(CCC) 및 환경위원회(MEPC) 내 지속적 제출 및 토론 IMO 주요 회원국과 비공식 브리핑과 사전 협상 기술 세미나 개최 및 사례 공유 등을 통해 2년여에 걸쳐 외교적·기술적 설득 과정을 진행했다.

결국 2025년부터 IMO는 바이오연료 30% 이하 혼합유에 대해 별도 고위험물 규정 적용 없이 일반 급유선 운송을 허용하는 개정안을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친환경 선박유 시장 선점 가속화
 

이번 규제 개선으로 GS칼텍스는 글로벌 친환경 선박유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B30 선박유는 초기 전환비용이 낮고 기존 선박 엔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LNG·암모니아·수소 등 고비용 신연료 대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향후 B40, B50 등 바이오 연료 비율을 높인 선박유 개발 및 상업화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해운업계 역시 IMO의 탄소규제 대응을 위해 바이오 기반 선박유 채택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정유사-해운사간 공급계약 확대 ▲친환경 인증 확대 ▲탄소배출권(Credit) 시장 연계 등의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제공자로서 글로벌 규제 대응과 신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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