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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칩에 힘입어 영업익 7.4조원,·순이익 8.1조원을 거뒀다./사진=SK하이닉스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에 분기 사상 두 번째로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24일 SK하이닉스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7조6391억 원, 영업이익 7조4405억 원, 순이익 8조10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42%, 순이익률은 46%에 달했다. 이는 지난 분기 역대 최고 실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성적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8개 분기 연속 개선되며 전 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한 42%를 나타냈다.
회사 측은 "AI 기술 개발 경쟁과 재고 확보 수요가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났다"며 "이에 맞춰 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경쟁력을 입증하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장 조정기에 대비해 사업 체질 개선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적 호조에 따라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4조300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2000억 원 늘었으며, 차입금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29%, 11%로 개선됐다.
다만 회사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수요 전망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공급망 내 협력을 강화해 고객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BM 수요에 대해서는 "제품 특성상 고객과 1년 전 공급 물량을 사전 협의하는 구조로, 올해 역시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할 것"이라며, "HBM3E 12단 제품 매출이 2분기에는 전체 HBM3E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AI PC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 일부 PC 고객에게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 모듈인 LPCAMM2 공급을 시작했으며, AI 서버용 SOCAMM 역시 고객과 협력해 수요 확대 시점에 맞춰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낸드플래시 사업에서는 고용량 eSSD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도, 신중한 투자 기조를 유지해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설비투자 원칙(Capex Discipline)을 철저히 준수하며, 수익성이 보장된 제품 중심의 투자로 효율성을 더욱 높이겠다”며 “AI 메모리 분야의 리더로서 기술 혁신과 파트너십 강화에 힘써 지속적인 이익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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