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마켓 리뉴얼 점포 고객수 최대 104% 급증
“가격·상품·공간 혁신으로 체질 변화 본격화”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선언한 ‘다시 성장하는 해’가 1분기 실적 개선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가격과 상품, 공간 혁신을 중심으로 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매출 7조1234억원, 영업이익 1783억원을 기록했다.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9% 증가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012년 이후 14년 만의 1분기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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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올해 초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을 찾아 ‘센트럴 파드’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신세계그룹 제공 |
별도기준 총매출은 4조71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7% 늘어난 1463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영업이익 역시 2018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실적 개선 배경으로 고객 관점의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꼽았다. 통합 매입 기반 원가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고, 이를 다시 고객 혜택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공간 혁신 효과도 두드러졌다.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한 일산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1% 증가했고, 방문 고객 수는 104.3% 급증했다. 동탄점과 경산점 매출도 각각 12.1%, 18.5% 늘었다.
특히 리뉴얼 점포 3곳의 3시간 이상 장기 체류 고객 비중은 평균 87.1% 증가했다. 체험형 콘텐츠와 체류 중심 공간 구성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며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더스 역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총매출은 1조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12.4% 늘어났다. PB 브랜드 ‘T스탠다드’ 매출은 40% 증가했고, ‘T카페’ 매출도 24% 늘었다. 방문 고객 수 역시 3% 증가하며 창고형 할인점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호실적에는 정용진 회장의 현장 경영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올해 1분기에만 스타필드 마켓 죽전과 트레이더스 구월점 등 주요 사업 현장을 네 차례 직접 방문해 실행 현황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1등 기업에 맞는 ‘탑(Top)의 본성’을 회복하고 시장의 룰을 새로 세울 수 있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주요 자회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순매출 1685억원(+2.4%), 영업이익은 39억원(+116.7%)을 기록했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투숙률 상승과 객단가 개선 영향이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신규 출점 효과로 순매출이 7.3% 증가한 8179억원을 달성했다.
G마켓도 공격적인 가격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거래액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월 총매출액(GMV)과 평균 객단가는 각각 12%, 10% 증가했고, 직접 방문 거래액도 13% 늘었다. 4월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이 강조한 혁신적 패러다임 시프트가 1분기부터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존 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신사업 투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최근 리플렉션 AI와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신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풀스택 AI 사업’을 추진해 이른바 ‘이마트 2.0’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연내 리플렉션 AI와의 합작법인(JV)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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