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에 골드뱅킹·골드바 ‘쌍끌이’, 은행권 사상 최대 잔액 돌파

경제일반 / 최성호 기자 / 2025-05-06 07:12:58
▲금 장신구 판매/사진=연합뉴스 자료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국제 금값 상승이 이어지며 국내 은행권의 골드뱅킹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1천억원을 돌파했다. 골드바 실물 판매도 작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하며 ‘금 투자 열풍’이 거세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1조1천25억원으로, 전달보다 760억원 증가했고 1년 전(6,101억원)과 비교하면 1.8배에 달한다. 골드뱅킹은 금 실물을 보유하지 않고도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어 안전자산 수요가 커진 최근 인기 투자처로 부상했다.

KRX 금시장에서 1㎏ 금 현물은 1g당 14만8천원대를 기록 중으로, 연초 대비 16.3% 상승했다. 국제 금값도 지난달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실물 금 투자도 활기를 띠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4월 골드바 판매액은 348억7천만원으로, 작년 4월보다 3.9배나 증가했다. 수요 급증으로 한국금거래소와 한국조폐공사 등은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현재는 일부 은행에서 재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나, 여전히 재고 부족으로 예약 판매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10g·100g 상품이 모두 품절됐으며,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도 한국금거래소 및 LS MnM 제품을 제한적으로 판매 중이다.

하나은행은 7일부터, 우리은행은 8일부터 한국조폐공사 골드바 판매를 재개할 예정으로, 3.75g부터 1㎏까지 다양한 규격의 제품이 포함된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고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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