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물·칼럼 / 김완묵 기자 / 2023-08-06 06:25:23
▲한화손해보험 대학생 봉사단이 8월 한 달간 학교 캠퍼스를 비롯한 서울 시내에서 일원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사회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자는 내용의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이번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무더운 날씨 속에 개최되면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주로 중-고등학교 연령대가 참석하고 대학생 및 지도자는 스탭으로서 참여도 가능하다고 한다.

 

살아가야 할 미래가 풍부한 세대들이 참여해 색다른 환경에서 여러 가지 체험을 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주최 측의 준비 소홀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본다. 

 

이미 60대에 들어선 필자로서는 부럽기 그지 없는 때가 중고등학교나 대학교 시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도전하며 절제하는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에 필자도 젊은이들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친구가 대학에서 레슬링 감독으로 있는데, 강원도 태백에서 훈련을 하게 되니 잠깐 와서 삶의 이야기를 20대 젊은이들에게 들려 달란다.

 

20대라면 대학생활을 즐기면서 동시에 사회생활에 대한 여러 궁금증도 많은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세대의 조언이 필요한 모양이다. 이들에게 나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여러 고민을 해본 결과 매주 게재하는 칼럼으로 정리해 본다. 

 

우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싶다. 대학시절에 선수생활 이런 시절은 다시 반복되지 않는다. 

 

그런 만큼 하루라도 낭비하지 말고 좋은 경험을 쌓는다는 자세로 훈련과 교육, 그리고 자연을 바라봐달라. 아마도 대학생활이라는 것을 거치지 않고 곧장 고교 졸업 후에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을 텐데.

 

결국 사회생활은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 언젠가 이들과 합류하게 된다. 그들은 경쟁 관계라 할 수도 있고 어쩌면 사회생활의 반면교사라 할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할 때 대학생활은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단계라 할 수 있고 독립심을 키우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결국 20대의 사회생활이란 부모에게서 독립, 자립해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 살아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30대에 들어서면 또 다른 가정을 이루고 육아를 하며 보다 성숙한 구성원이 되겠지만 20대 사회생활의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게 중심이 돼서 한 인간의 라이프는 굴러간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어떤 자세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은 좋은 라이프를 꾸려 가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필자가 생각하는 사회생활을 잘하는 비결은 전문성과 연속성을 갖춰 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본다. 직장을 잡든 혹은 사업을 하든 자신의 경험이 꾸준하게 연결되고 노하우로 축적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소리다. 

 

인간은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과 사회에서 배우는 경험을 합한 사고능력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존재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사회에서의 경험이 조각조각 중구난방으로 펼쳐지기보다는 하나의 지식과 경험치로 모아지고 이를 바탕으로 사고할 수 있는 일관성을 갖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하나 깨달아야 할 것은 과거 30년 정도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이 이젠 40~50년으로 늘어나 있다는 점이다. 인간의 건강연령이 과거 50~60세에서 70~80세까지 늘어난 덕분이다. 건강연령이 70~80세까지 늘어나면서 인간의 경제적 활동 시기도 비례해서 늘어나고 있다 할 수 있다. 

 

과거에는 60세를 정년으로 생각해서 이 시기까지 경제적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축하받을 일이었지만 이제는 인생 2부작은 필수가 되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도 있지만 건강한 신체나 정신 활동을 위해서도 70대나 80대까지 내다본 긴 템포로 사회생활의 청사진을 그려볼 필요가 있다. 

 

이런 긴 템포의 사회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전문성은 필수가 되고 있다. 경험으로 무장한 전문성은 중장년 혹은 노인 세대가 갖고 있는 큰 차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젊은 세대와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도구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인간은 나이가 들면서 순발력이나 암기력, 분석력 등에서는 젊은 세대들에게 떨어지는 게 확실하지만, 통찰력이나 사고력, 판단력 등은 60대 후반 정도가 절정기라고 한다. 그런 좋은 시기를 은퇴해 연금이나 받고 사회와 유리돼 사는 것은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추는 것은 물론 육체적-정신적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이타심, 배려심 그리고 절제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요즘과 같이 1~2인 가구를 배경으로 두고 있는 사회 구성원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회적 환경에서는 남을 이해하고 같이 호흡을 맞춰 가려는 노력은 필수가 되고 있다. 

 

잘게 쪼개진 가족 구성원이라면 이기심을 갖거나 자신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기심 대신 이타심을 갖는다면 사회생활의 시너지가 배가되는 것은 물론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도 커질 것이다.

 

아무리 능력이 있었도 이게 조직 속에 융화되지 않는다면 한 개의 파편에 불과하고 때로는 구성원 간에 충돌마저 불러오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요즘 기업이나 조직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능력보다는 인성이나 평판을 중요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울러 경제생활을 큰 실패가 없이 무난하게 끌고 가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인간이 가진 욕심과 탐욕을 적절히 억제할 수 있는 자기 만족과 절제력을 갖고 있을 필요가 있다.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이 자란 젊은이라면 더욱 절제심은 필수다.

 

돈이나 부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성취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그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게 그 굴레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이 된다. 남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 살아갈 정도의 부를 축적하면 된다는 소탈한 욕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남에게 돈을 빌리는 일이다. 더욱이 나이가 들어서도 이런 상태가 된다면 얼마나 처참할까를 생각해보자. 대부분 이런 경제적 실패는 젊은 시절 탐욕과 무계획-무절제한 삶으로 인해 초래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인생은 마라톤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순간 욕심을 내기보다는 앞에 남은 긴 레이스를 생각하고 적절히 속도조절을 하며 작은 행복에도 만족하며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20대 젊은 시절부터 가질 수만 있다면 성공한 삶의 반은 이미 준비돼 있다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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