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엔비디아 급등 불구 경제 호조에 다우-나스닥-S&P-반도체 모두 하락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4-05-24 06:30:12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지표가 좀처럼 둔화하지 않은 점에 주목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금리인상 가능성도 고개
▲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금리인하 시기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엔비디아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오전 한때 나스닥 지수와 S&P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차익매물이 급증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3대 지수 및 반도체 지수가 모두 반락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605.78포인트(1.53%) 급락한 39,065.26을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17포인트(0.74%) 하락한 5,267.8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51포인트(0.39%) 하락한 16,736.03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0.83포인트(0.02%) 하락한 5,125.9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9.3% 급등하고 ARM이 0.09% 상승했지만 AMD 3.0%, 테슬라 3.5%, 애플 2.1%, 마이크로소프트 0.8%, 아마존닷컴 1.1%, 메타 0.4%, 구글의 알파벳 1.6%, 코인베이스 5.4%, 넷플릭스가 0.7%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3%포인트(4.3bp) 상승한 4.477%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7%포인트(5.7bp) 오른 4.935%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주가 급등에도 시장을 견인할 변수가 줄어들면서 3대 지수 모두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주가지수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해석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600포인트 이상 급락해 올해 최대폭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16,996.39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지수는 5,341.88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기대가 일정 부분 반영된 후 추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날 엔비디아는 9%대 급등으로 마감했다. 전일 장마감 후 발표된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다 10대1 주식 분할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이 추가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반면 다른 대형 기술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보잉은 장중 7%대 급락하면서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보잉은 2024년에 현금 흐름이 소진될 가능성과 항공기 인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돼 주가가 급락했다. 다우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인텔도 4%대 하락했고 맥도날드, 월트디즈니, 존슨앤드존슨도 각각 2%대 내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지표가 좀처럼 둔화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올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언급한 점을 확인하면서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는 시장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경제지표도 견조한 흐름을 보여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점 무색해졌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주 연속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1만5천명으로 직전주보다 8천명 감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5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8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1.5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5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0.9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50.0을 웃돌았다.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가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는 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심지어 연준이 어쩌면 금리를 인상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고개를 들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46.4%, 금리동결 확률은 48.4%로 비슷하게 반영됐다. 장마감 이후에 25bp 금리인상 확률도 0.4% 정도 반영됐다. 6월과 7월 25bp 금리인상 확률이 0.9%, 0.8%로 약간 반영된 것도 금리인상 우려를 나타냈다.

 

업종 지수는 기술 관련지수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으며 하락폭도 컸다. 부동산 관련 지수가 2% 이상 하락했고 에너지, 금융, 헬스, 산업,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통신, 유틸리티 모두 1%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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