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까지 19거래일 동안 약세를 보인 날은 단 3거래일에 불과
경제 지표보다는 투자 심리에 따른 매수세가 우위를 점하는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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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20거래일 가까이 후끈한 반등랠리를 펼쳐오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0거래일 가까운 반등랠리를 펼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를 비롯해 나스닥-S&P500지수 등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S&P500지수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을 포함해 19거래일 중 16거래일을 상승하며 6000선에 바짝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미중 무역협상 결과로 형성된 낙관론이 이번 주 내내 증시를 지배했고 이날도 주가에 탄력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99포인트(0.78%) 상승한 42,654.74를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1.45포인트(0.70%) 상승한 5,958.3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8.78포인트(0.52%) 오른 19,211.10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0.26포인트(0.21%) 하락한 4,922.19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4%, 아마존닷컴 0.2%, 테슬라 2.0%, 구글의 알파벳 1.3%, 넷플릭스 1.1%, 팔란티어 1.0%, AMD 1.9%, ARM이 2.1%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애플은 0.09%, 메타 0.5%, 브로드컴이 1.7%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 현재 10년물 금리가 전날보다 0.014%포인트(1.4bp) 하락한 4.441%를 기록한 반면 2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16%포인트(1.6bp) 상승한 3.989%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이번 주 내내 상승했다. 특히 S&P500지수는 지난 4월 22일 2.51% 급등한 이후 이날까지 19거래일 동안 약세를 보인 날은 단 3거래일에 불과할 정도로 후끈한 반등랠리를 펼쳐오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관세 폭탄을 투하하고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서 촉발된 급락장은 서로 관세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급등장으로 변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또다시 하락했고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거듭 비정상적 상승폭을 보였으나 투자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8로 집계됐다. 4월 확정치 52.2에서 1.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는 53.4였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또한 4월의 6.5%에서 7.3%까지 뛰었다. 1981년 이후 최고치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한때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즉시 급등시킬 것이라고 확신했던 사람들의 기본 시나리오는 실제 데이터에선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 소비자들은 우려한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들이 우려하는 만큼 지출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리솔츠웰스매니지먼트의 칼리 콕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번 주는 대중 관세 인하에 대한 안도감이 시장을 지배했다"며 "경제 지표보다는 투자 심리에 따른 매수세가 우위를 점했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몇 주 안에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를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장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기업인들과 만나 "우리와 협정을 체결하고자 하는 국가가 150개국이나 되지만, 그렇게 많은 국가를 볼 수 없다"며 "앞으로 2~3주 안에 스콧(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러트닉 상무부 장관)가 서한을 보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필수소비재와 의료건강, 산업, 부동산, 유틸리티는 1% 이상 올랐다. 종목별로는 미국 2위 케이블 기업인 차터커뮤니케이션이 비상장 기업 콕스커뮤니케이션과 345억달러 규모의 합병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했다.
반도체 제조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발표한 여파로 주가가 5% 넘게 밀렸다. 미국 최대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6.40% 오르며 모처럼 반등했다. 유나이티드는 이번 주에만 15일 10.93%, 13일 17.79% 급락하는 등 연일 급락 흐름이었다.
이날은 총 2조8천억 달러 규모의 옵션 계약 만기가 돌아오는 '옵션 만기 금요일'이었다. 이는 5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1.66%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에서 3%포인트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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