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은 이날 7% 넘게 급락하며 약 2년래 최악의 하루
아마존은 2조 달러 시총 넘기며 호조를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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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장 막판 매수세가 들어오며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출발했고 결국 모두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장 중반에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에 보탬을 주었고 결국 장 막판에 반발매수가 들어오면서 상승 반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6.26포인트(0.09%) 상승한 39,164.0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7포인트(0.09%) 상승한 5,482.8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3.53포인트(0.30%) 상승한 17,858.68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1.23포인트(0.57%) 내린 5,421.09를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9% 하락한 반면 테슬라 0.5%, 아마존닷컴 2.1%, 애플 0.4%, AMD 1.2%, 메타 1.2%, 마이크로소프트 0.1%, 구글의 알파벳 0.8%, 넷플릭스 0.9%, 코인베이스 4.3%, ARM이 1.3%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에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08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0%포인트(3.0bp) 하락한 4.28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5%포인트(3.5bp) 내린 4.714%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완만하게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올해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됐던 잠정치 1.3%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인 1.4%에는 부합했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3.4%와 비교하면 1분기 성장률은 둔화했다. 다만 완만한 수준의 성장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구하는 환경이다. 1분기 확정치는 침체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면서 어느 정도 경기가 식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여전히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한 차례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자신의 지역은행 웹사이트에 게시한 새로운 에세이에서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4분기에 연방기금금리 인하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4분기에 25bp 인하가 적절하다고 시사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감소하며 고용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6천명 감소한 수치다. 미국 내구재 수주는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하면서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는 점을 내비쳤다.
이날 시장에선 반도체 주식이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이날 7% 넘게 급락하며 약 2년래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향후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점이 약세 요인으로 거론됐다. 엔비디아 또한 1.9% 하락했다. 최근 급락과 급반등을 반복하면서 고점 우려와 경계심이 커지는 흐름이다.
아마존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한 뒤 이날도 2% 넘게 상승하며 호조를 이어갔다. 이날 상승으로 아마존의 시총은 2조589억달러가 됐다.
미국 약국 체인 월그린스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고 연간 전망치도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22% 넘게 급락했다. 미국 의류업체 리바이스는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15% 넘게 밀렸다.
시장의 시선은 다음날 공개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로 향한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완만하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PCE가 실망스럽다면 스태그플레이션 헤드라인이 나올 것"이라며 "현재 시장은 과매수인 데다 소수 거대 기업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재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64.1%로 반영됐다. 9월 동결 확률은 35.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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