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증시, 6월 연준 금리동결 가능성 70%에 다우-나스닥-S&P-반도체 동반 하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5-06 05:53:57
국제유가가 공급 확대 우려로 2% 급락하며 4년래 최저치를 찍자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주요 석유업체 주가 2%대 하락률을 기록
▲미국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장 막판 낙폭을 확대하며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가파르게 상승국면을 이어오던 국면에서 벗어나 간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관세 협상과 관련한 추가 진전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단기 급등 이후 쉬어가는 분위기였다. 특히 장 막판 매물이 쏟아지며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60포인트(0.24%) 하락한 41,218.83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29포인트(0.64%) 밀린 5,650.38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33.49포인트(0.74%) 떨어진 17,844.24에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0.88포인트(0.93%) 내린 4,356.18을 마크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2% 상승한 것을 비롯해 메타 0.3%, 구글의 알파벳 0.1%, AMD가 1.8%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애플은 3.1%, 엔비디아 0.5%, 아마존닷컴 1.9%, 브로드컴 1.4%, 테슬라 2.4%, 넷플릭스 1.9%, 팔란티어 0.4%, ARM이 1.0%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혼조세로 돌아섰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9%포인트(1.9bp) 오른 4.339%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내린 3.836%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포인트(0.04%) 하락한 41,300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포인트(0.37%) 밀린 5,665를, 나스닥종합지수는 74포인트(0.42%) 떨어진 17,902에 거래되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2포인트(0.52%) 내린 4,374를 마크하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관세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나 합의에 이르렀다는 국가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이 대만과의 무역협상에서 대만달러 가치 절상을 요구했다는 정도의 소식이 나왔으나 풍문일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일본의 무역협상에선 자동차 및 철강 관세 철폐 혹은 인하가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다. 일본 재무상은 미국 국채가 협상 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 가운데, 미·일 협상이 예상보다 오래 걸린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포함한 국가들과 협상 중이라며 이번 주에 어떤 종류의 무역 합의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무역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일부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며 "아마도 이번 주 초쯤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선트는 "중국을 제외한 17개 파트너는 매우 좋은 무역 제안을 가지고 우리에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선 함구했다.

 

무역협상 기대감은 다소 차분해졌으나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남아 있다. 이는 주가지수가 급락보다는 완만한 조정을 거치게 하는 요소로 풀이된다. 트럼프가 해외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백악관은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 같은 소식에 장중 낙폭을 확대하던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은 낙폭을 줄였다. 넷플릭스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는 1%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워너브라더스는 개장 전 주가가 5%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는 5% 가까이 밀렸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연말 CEO에서 물러난다고 밝히자 실망 매물이 나왔다. CFRA의 캐서린 자이퍼트 버크셔 담당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버크셔의 주가는 계속 압박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에는 '버핏 프리미엄'이 존재하는데 이 프리미엄은 회수될 가능성이 크거나 적어도 부분적으로 회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부동산회사 하워드 휴즈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헤지펀드 퍼싱스퀘어가 지분을 늘리면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미국 신발회사 스케쳐스는 사모펀드 3G캐피털이 30%의 프리미엄을 지불하며 인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5%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에너지는 2% 넘게 급락했고 임의소비재도 1.32% 밀렸다.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주요 석유업체가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공급 확대 우려로 2% 급락하며 4년래 최저치를 찍은 여파다.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다. 트럼프 관세 발표를 앞두고 선주문이 몰리면서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25억달러 규모의 관세 충격 속에 올해 매출 가이던스의 발표를 미루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2% 이상 밀리고 있다.

 

미국의 4월 서비스업 경기는 확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확장 속도는 집계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의 50.8에서 0.8포인트 오른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4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0.8을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4월 예비치 51.4보다 악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69.8%까지 올라갔다. 비농업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동결 베팅이 급격히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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