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하락에 나스닥-반도체 상승...다우-S&P는 차익매물에 하락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09-01 06:12:45
연준이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42%가량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8월 고용 보고서를 주시
이날 국채금리의 하락이 주가를 떠받치는 양상
▲미국 뉴욕증시는 31일(현지시간) 장 후반에 매물이 급증하며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가 상승한 반면 다우와 S&P500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장 후반에 차익매물이 크게 늘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의 기술주들은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다우와 S&P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해 마감했다.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33포인트(0.48%) 하락한 34,721.9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1포인트(0.16%) 하락한 4,507.6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6포인트(0.11%) 오른 14,034.97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7.01포인트(0.74%) 상승한 3,670.93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1%, 아마존닷컴 2.1%, 애플 0.1%, 메타 0.2%, 구글의 알파벳이 0.2%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다만 AMD가 0.8%, 마이크로소트가 0.3%, 넷플릭스가 0.2%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하락한 4.095%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9%포인트(2.9bp) 내린 4.855%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는 월말 반등세에 8월 한 달간 다우지수는 2.36%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77%, 2.17% 하락하는 데 그쳤다.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월말에 주가가 오름세를 보여왔다.

 

이날 투자자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7월 근원 개인 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경제 지표를 소화하며 다음 날 예정된 고용 지표로 고개를 돌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라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전달의 4.1%를 웃돌았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7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올라 전달의 3.0%에서 상승했다.

 

7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에 비해 0.8%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 0.7% 증가를 웃돌았으며, 전달의 0.6% 상승도 상회했다.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고 그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도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이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반등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문이다.

 

실업 관련 지표는 엇갈렸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4천명 감소한 22만8천명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3만5천명을 밑돌았다. 다만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8월 감원 계획은 7만5천151명으로 전월보다 217% 급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월별 증가 폭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트럭회사인 옐로가 파산한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8월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최근 ADP가 발표한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고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전망을 강화했다.

 

S&P500지수 내 헬스,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임의소비재, 기술, 에너지 관련주가 올랐다.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3%가량 올랐다. 소프트웨어업체 옥타의 주가는 연간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13% 이상 상승했다.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할인 소매업체 달러 제너럴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고, 가이던스도 하향하면서 12% 이상 하락했다.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영상이 영화관을 통해 개봉된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혼조세에도 최근 국채금리의 하락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날 나올 고용에서 깜짝 소식이 나오지 않는다면 연휴를 앞두고 거래는 한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의 조셉 쿠식 수석 부사장은 "중요한 것은 주식이 채권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국채금리의 계속된 하락은 주식이 추가로 오를 수 있는 발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8월 고용보고서에서 놀랄 만한 결과가 없다면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연휴로 인한 유동성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는 "현재 트레이더들이 9월 금리 동결을 가정하는 상황에서 인상 사이클 종료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남아 있다"며 다만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 "대형 기술주에서도 계속 강세를 보여온 특히 성장주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5%,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1.5%에 그쳤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42%가량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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