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엔비디아 호재 불구 관세 불확실성에 다우 0.3% 나스닥 0.4% 상승 그쳐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5-05-30 05:16:13
마이크로소프트가 0.2%, 엔비디아 3.2%, 아마존닷컴 0.4%, 메타 0.2%,
테슬라 0.4%, 브로드컴 1.0%, AMD가 0.1% 상승 이에 비해 애플은 0.2%,
구글의 알파벳 0.2%, 넷플릭스 1.9%, 팔란티어 1.1%, ARM이 5.4% 하락
▲미국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 훈풍으로 전일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소폭의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엔비디아 주로도 전일의 하락세를 벗어나 소폭이지만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이날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 국제통상법원(CIT)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주의 관세' 정책에 제동을 걸면서 관세 완화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백악관이 이날 법원의 전날 결정에 대해 "사법 과잉"이라며 효력 중단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주가 상승세를 제약했다.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03포인트(0.28%) 상승한 42,215.73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3.62포인트(0.40%) 오른 5,912.1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4.93포인트(0.39%) 상승한 19,175.87을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6.06포인트(0.54%) 오른 4,860.48을 마크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3.2%, 아마존닷컴 0.4%, 메타 0.2%, 테슬라 0.4%, 브로드컴 1.0%, AMD가 0.1%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애플은 0.2%, 구글의 알파벳 0.2%, 넷플릭스 1.9%, 팔란티어 1.1%, ARM이 5.4%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7%포인트(4.7bp) 하락한 4.432%를 나타내고 2년물은 전일보다 0.047%포인트(4.7bp) 내린 3.945%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9시 42분 기준에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82.48포인트(0.20%) 상승한 42,181.18을 나타내고 있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9.83포인트(0.68%) 오른 5,928.38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8.66포인트(1.09%) 상승한 19,309.59에 움직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일 미국 연방 국제통상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한 '상호주의 관세' 조치가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행위라고 판단하며 해당 조치를 무효로 한다고 판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초 자국과 무역 역조를 보이는 국가들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주의 관세' 정책을 발표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얼마 지나지 않아 원안을 철회했다. 그럼에도 관세 관련 발언과 정책 변화는 지난달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웠으며, 일부 기업들은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과 소비 위축 가능성을 이유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그레닛베이 웰스 매니지먼트의 폴 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행정부의 관세 관련 수사는 매우 강경한 반면, 실제 정책은 점점 완화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괴리가 오히려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국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등이 무효라고 판단한 법원의 전날 결정에 대해 "사법 과잉"이라며 효력 중단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법원의 전날 결정에 대해 "또 하나의 사법 과잉 사례"라며 "이 끔찍한 결정을 뒤엎기 위해" 항소심 진행 기간 1심 판결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한 긴급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항소법원은 항소 심리기간 '트럼프 관세' 복원을 결정한다고 결정했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특히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메인스트리트 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 CIO는 "이번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단순한 개별 기업 이벤트를 넘어, 전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계기"라며 "AI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관세나 세금 이슈보다 기술 혁신에 집중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화장품 기업 엘프 뷰티는 지난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 및 이익을 발표하고, 스킨케어 브랜드 '로드(Rhode)'를 최대 1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엘프 뷰티의 주가는 23.58%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반면 미국 최대 가전제품 매장인 베스트바이는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혀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한 모습이었다. 이날 주가는 7.27% 하락하며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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