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급락 나스닥도 하락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5-05-31 05:21:02
엔비디아가 2.9%, 아마존닷컴 0.3%, 테슬라 3.3%, 구글의 알파벳 0.07%,
AMD 2.0%, ARM이 2.7% 하락,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3%, 애플 0.4%,
메타 0.3%, 브로드컴 0.04%, 넷플릭스 1.8%, 팔란티어가 7.7% 상승
▲미국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미중 갈등이 재점화할 우러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들이 급락하며 나스닥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 전광판/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할 우려가 증폭되면서 반도체지수가 큰 폭 하락하며 지수 상승세를 제약했다. 결과적으로 다우지수는 소폭 오르고 나스닥과 S&P500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중국이 기존 무역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장은 다시금 무역전쟁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이날 발표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세가 둔화되며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소식은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제공했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4포인트(0.13%) 상승한 42,270.07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48포인트(0.01%) 내린 5,911.69를,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2.11포인트(0.32%) 하락한 19,113.77을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02.42포인트(2.11%) 급락한 4,758.06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9%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닷컴 0.3%, 테슬라 3.3%, 구글의 알파벳 0.07%, AMD 2.0%, ARM이 2.7% 하락하며 마감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3%, 애플 0.4%, 메타 0.3%, 브로드컴 0.04%, 넷플릭스 1.8%, 팔란티어가 7.7%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7%포인트(3.7bp) 내린 4.387%를 나타내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44%포인트(4.4bp) 하락한 3.893%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9시 4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5포인트(0.12%) 하락한 42,163.28을 나타내고 있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4.15포인트(0.41%) 내린 5,888.0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2.32포인트(0.69%) 하락한 19,043.55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이 미국과의 기존 무역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협상이 다소 교착 상태에 있다"고 언급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더욱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광범위한 관세 부과 계획은 현재 법적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이다. 미국 연방 국제통상법원(CIT)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과한 대부분의 관세에 대해 중단 결정을 내렸지만, 항소심에서는 해당 관세의 효력을 일시 유지하는 유예 조치를 내리며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이 같은 법정 공방은 불안정한 시장에 또 다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세가 기업 이익과 소비에 미칠 악영향, 나아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에드 클리솔드 네드 데이비드 리서치 수석 전략가는 "여름철로 접어들며 시장 모멘텀은 이어질 수 있지만, 2분기 후반에서 3분기로 넘어갈수록 실물지표의 둔화가 시장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연준이 선호하는 핵심 물가 지표인 PCE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2.3%)를 하회했고,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했으며 시장에는 잠재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는 4월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가 속보치 기준 876억 달러로 전월 대비 746억 달러(-46.0%)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수출이 1885억 달러로 전월 대비 63억 달러 늘어난 반면 수입은 2761억 달러로 전월 대비 684억 달러 급감하면서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상품수지는 상품의 수출과 수입 차액으로 산출하며, 서비스수지는 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주문을 앞당겨 3월까지 수입품 재고를 확보했다가 4월 들어 고율 관세가 발효된 국가 및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 물량을 줄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미국 대형 뷰티 전문업체 울타 뷰티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1.78% 상승하며 마감했다.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유아이패스 역시 올해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2.86% 상승하며 마쳤다. 반면 의류 브랜드 갭은 아쉬운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해 주가가 20.18%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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