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달러 강세+금리 하락에 다우 0.7% 나스닥 0.3% 반도체 1.7% 상승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5-05-08 05:16:05
마이크로소프트가 0.01%, 엔비디아 3.1%, 아마존닷컴 2.0%, 메타 1.6%,
브로드컴 2.3%, 테슬라 0.3%, 넷플릭스 1.5%, 팔란티어 1.4%, AMD 1.7%,
ARM이 1.4% 상승 이에 비해 애플은 1.1%, 구글의 알파벳이 7.2%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음에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국채금리가 하락 전환하자 일제히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3대 주가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시작한다는 기대감 속에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4.97포인트(0.70%) 오른 41,113.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37포인트(0.43%) 상승한 5,631.28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8.50포인트(0.27%) 상승한 17,738.16에 거래를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75.17포인트(1.74%) 오른 4,386.36을 가리키며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0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3.1%, 아마존닷컴 2.0%, 메타 1.6%, 브로드컴 2.3%, 테슬라 0.3%, 넷플릭스 1.5%, 팔란티어 1.4%, AMD 1.7%, ARM이 1.4%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애플은 1.1%, 구글의 알파벳이 7.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장 마감시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7%포인트(3.7bp) 내린 4.281%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내린 3.785%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4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9.91포인트(0.51%) 오른 41,038.91에 거래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19포인트(0.47%) 상승한 5,633.10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0.1포인트(0.51%) 오른 17,779.77에 거래 중이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경제 사령탑들이 만나기로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토요일(10일) 스위스에서 중국 측과 만난다"며 "이번 회담은 대규모 무역 합의라기보다 긴장 완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도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이번 주 스위스에서 중국 측 교섭 상대를 만나 무역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선트의 교섭 상대는 중국의 경제 실세로 불리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다. 중국은 허리펑을 '중미 경제 무역 선도인'으로 지칭한다. 중국 외교부도 미국 발표에 맞춰 허리펑이 9~12일 스위스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양국 간 경제 사령탑 간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관세 정책을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스콧 렌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무역협상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주가가 상승하는 것 같다"면서도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다른 긍정적인 요소가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때까지는 S&P500의 상승세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날까지 3차례의 FOMC 회의를 개최했고 3번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고강도 관세 정책 때문에 물가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해왔다. 하지만 이날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유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게다가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정책 기조에 대한 어떤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명확성이 커지기를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달러화 가치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구글의 알파벳이 7.26% 떨어지며 마감했다.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광고 기술 사업 '애드엑스' 또한 즉각 매각하도록 명령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월트디즈니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10.76% 급등하며 마감했다. 

 

AMD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2분기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76% 상승 마감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며 부진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40% 떨어졌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4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17만7천명 증가, 최근 12개월 평균 증가 폭(15만2천명)을 웃돌았다. 실업률도 4.2%로 완전고용에 가까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미시간대가 설문 조사한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월 들어 6.5%로 상승, 미국이 10%대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던 1981년 이후 4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6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70%로 반영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관세 여파가 장기화할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는 적어도 7월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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