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이겨내고 다우 상승 전환 나스닥-S&P 동반상승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11-27 04:44:16
애플이 0.8%, 마이크로소프트 1.8%, 아마존닷컴 2.6%, 메타 1.3%,
구글의 알파벳 1.0%, 넷플릭스가 0.7% 상승 이에 비해 엔비디아 0.02%,
테슬라 0.1%, AMD가 2.9%, ARM이 2.4%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오후 들어 일제히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상승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엄포'로 인해 오전에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다우지수는 오전엔 하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4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전장 대비 42포인트(0.09%) 상승한 44,778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포인트(0.42%) 상승한 6,01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5포인트(0.40%) 오른 19,130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90포인트(1.82%) 급락한 4,897을 마크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8%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8%, 아마존닷컴 2.6%, 메타 1.3%, 구글의 알파벳 1.0%, 넷플릭스가 0.7%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 0.02%, 테슬라 0.1%, AMD가 2.9%, ARM이 2.4% 하락하고 있다.

 

이날 국채금리는 오전부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3%포인트(5.3bp) 상승한 4.31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7%포인트(2.7bp) 오른 4.279%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전장 대비 295.71포인트(0.66%) 내린 44,440.8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31포인트(0.19%) 상승한 5,998.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5.75포인트(0.40%) 오른 19,130.59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센트 랠리'를 연말 '산타 랠리'로 이어가기에 앞서 숨 고르르기 양상을 보이면서도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플러스 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향후 금리인하를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이날 오후에 공개된 11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드러났다.

 

FOMC 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은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둔화되며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중립적인 정책 입장으로 나아가는 게 적절하다고 예상했다"라고 전했다.

 

의사록은 "많은 참석자들은 중립금리의 수준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통화정책 긴축 수준의 평가를 복잡하게 했으며, 점진적인 정책 완화를 적절하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라고 소개했다. 현재 미국의 경기가 좋은 상황에서 연준이 얼마나 센 강도로 돈줄을 죄고 있는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보니 '금리를 천천히 내리자'라는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시장은 트럼프 관세 정책의 영향을 따져보느라 분주하다. 트럼프는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당면한 마약·불법이민자 유입 문제를 지적하면서 "내년 1월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통해 국경을 접한 멕시코·캐나다에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기존 관세에 10%를 추가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와 관련 바이탈놀리지 투자분석가 애덤 크라사풀리는 "(트럼프가 앞서 관세 카드를 이미 여러 차례 내보였던 만큼) 월가는 이 소식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트럼프가 엄포만 놓을 뿐) 실제 관세율이 그처럼 높게 책정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헤드라인이 증시에 유리한 연말 계절성과 적절한 수익성으로 상쇄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세에 취약한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3대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 주가는 8% 이상, 포드는 2.5%, 스텔란티스는 5% 이상 밀렸다. 

 

이날 다우지수 하락세는 대형 생명공학 제약기업 암젠의 주가 급락세가 주도한 가운데 장 후반 들어 낙폭을 다소 줄이면서 다우지수도 상승 반전했다. 암젠은 비만 치료제 마리타이드의 임상 2상 시험 결과가 전문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6% 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이 큰 암젠의 급락은 오전에 다우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영국 금융서비스기업 HSBC가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각각 1% 미만, 2% 이상 하락했다. HSBC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펀더멘탈 전망은 긍정적이나, 위험 대비 보상이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아마존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전자상거래·클라우드 컴퓨팅·온라인 광고 사업 등의 성장세를 근거로 투자등급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2% 이상 상승세다.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들어 지지부진한 상태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52.7%,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47.3%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장 대비 0.16% 내린 배럴당 68.83달러,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14% 떨어진 배럴당 72.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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