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7.9%, 구글의 알파벳 3.7%, 브로드컴 6.4%, 테슬라 6.7%,
팔란티어 0.9%, AMD 5.1%, ARM이 7.7% 상승 다만 넷플릭스는 2.6%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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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미-중 관세폭탄의 우려가 가시면서 3대 지수가 동반 급등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부과했던 상호관세를 90일간 대폭 낮추기로 했다는 소식에 급반등하며 마감했다. 그동안 관세폭탄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반도체주와 테크주들을 중심으로 3대 지수 및 반도체지수가 동반해서 오랜만에 화끈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0.72포인트(2.81%) 급등한 42,410.1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84.28포인트(3.26%) 급등한 5,844.1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9.43포인트(4.35%) 급등한 18,708.34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314.43포인트(7.04%) 폭등한 4,780.93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4% 오른 것을 비롯해 애플 6.3%, 엔비디아 5.4%, 아마존닷컴 8.0%, 메타 7.9%, 구글의 알파벳 3.7%, 브로드컴 6.4%, 테슬라 6.7%, 팔란티어 0.9%, AMD 5.1%, ARM이 7.7% 상승하며 마감했다. 다만 넷플릭스는 2.6%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이날 미국 국채금리도 큰 폭 오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92%포인트(9.2bp) 상승한 4.467%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17%포인트(11.7bp) 급등한 4.000%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9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2.39포인트(2.36%) 오른 42,221.77에 거래되고 있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47.14포인트(2.61%) 상승한 5,807.73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1.91포인트(3.68%) 급등한 18,574.56에 거래되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회담을 통해 90일간 상호 부과한 고율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대중국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를 125%에서 10%로 90일간 일시적으로 낮추고 향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당초 예상보다 파격적인 인하가 이뤄지면서 미국 뉴욕증시는 환호하는 모습이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양국이 향후 몇 주 내로 무역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보다 구체적인 합의안이 마련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UBS의 커트 라이먼 채권 부문 총괄은 "무역 관련 불확실성은 정점을 지났으나 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실효 관세율(중국 제외)은 연말까지 15%로 완화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본 전망"이라고 말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글로벌 기술 리서치 책임자인 대니얼 아이브스는 "(이번 합의로) 미·중 양국이 더 폭넓은 합의로 가는 가속된 경로에 접어든 것이 명확해지면서 올해에는 시장과 기술주가 새로운 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수개월간 진행될 무역 협상 진전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의 주가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특히 중국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애플과 아마존은 관세 완화가 큰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애플은 아이폰 생산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고, 아마존은 중국 제품에 의존하는 판매자들이 많아 그동안 미·중 관세 전쟁에 타격을 받아왔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칩에 대한 규제를 받아왔다.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미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기업인 마벨 테크놀러지와 미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등도 동반 급등세를 나타냈다.
그런가 하면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도 7% 안팎으로 치솟았다. 소매업체 베스트바이, 파이브빌로우 가구업체 RH 역시 관세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카지노 운영업체인 라스베이거스 샌즈, 윈 리조트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두 회사 모두 마카오에서 대형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어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다.
이외 알리바바, 징둥닷컴, 바이두 등 중국 기술주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NRG에너지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 LS파워 에쿼티 어드바이저스로부터 천연가스 발전시설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26.21% 폭등하며 장을 마쳤다. 시장은 이번 인수가 NRG에너지의 발전 역량 강화와 수익 구조 다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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