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국채금리+국제유가 급등에 나스닥-다우-S&P 1% 하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1-11 03:31:42
애플이 2.2%, 엔비디아 2.5%, 마이크로소프트 0.4%, 아마존닷컴 0.8%,
브로드컴 2%, 넷플릭스 2.9%, AMD 4.6%, ARM이 3.3% 하락
이에 비해 메타는 3.0%, 구글의 알파벳 0.2%, 테슬라가 0.4%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국채금리의 급등으로 3대 지시가 일제히 큰 폭 하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고용지표에 3대 지수가 일제히 1% 넘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고공행진에 들어가고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게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4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12포인트(1.20%) 하락한 42,122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포인트(1.10%) 떨어진 5,85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7포인트(1.17%) 하락한 19,251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02포인트(1.98%) 하락한 5,060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2.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5%, 마이크로소프트 0.4%, 아마존닷컴 0.8%, 브로드컴 2%, 넷플릭스 2.9%, AMD 4.6%, ARM이 3.3%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메타는 3.0%, 구글의 알파벳 0.2%, 테슬라가 0.4% 상승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82%포인트(8.2bp) 상승한 4.763%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15%포인트(11.5bp) 급등한 4.377%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51.00포인트(1.29%) 하락한 42,084.20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92포인트(1.33%) 떨어진 5,839.3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12.72포인트(1.61%) 하락한 19,166.16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12월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25만6천 명 증가했다. 직전월 수치(21만2천 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16만 명)를 대폭 상회했다. 12월 실업률은 4.1%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2%보다 낮았다.

 

연준은 노동시장 약화 방지를 이유로 지난해 9월 이후 기준금리를 빠른 속도로 인하한 바 있다. 고용이 폭발적으로 늘며 금리 동결 가능성을 확대하자,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모두 52주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오전 한때 전장 대비 11.7bp(1bp=0.01%) 높은 4.79%까지 상승했다. 달러지수도 전장 대비 0.79포인트 높은 109.97를 기록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개장 시간 기준, 연준이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7.3%로 반영됐다. 이어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도 70.1%로 급상승했다. 전장 대비 13.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최소 5월까지 현행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도 57.7%에 달한다.

 

높은 금리는 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 주가가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와중에 미국 최대 약국체인 월그린스는 시장 기대를 넘어선 1분기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28% 가까이 급등했다. 월그린스는 오랜 실적 부진으로 인해 작년 2월엔 다우지수에서 6년 만에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델타항공도 시장 예상을 웃돈 호실적과 강력한 가이던스에 힘입어 주가가 8% 이상 뛰었다. 미국 원자력 발전 1위 기업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지열 및 천연가스 에너지 캘파인 인수 계획을 밝힌 후 주가가 26% 이상 치솟았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 수석 글로벌 시장전략가 스콧 렌은 이날 나온 고용 지표에 대해 "경제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시장에는 그렇지 않다. 최소한 지금으로서는 그렇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고용이 시장 예측을 기대 이상으로 뛰어넘었지만, 미국 노동시장이 향후 수분기 동안 둔화할 것으로 판단한 우리의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케츠 채권 전략 총책 이앤 린젠은 "연준이 1월에 금리 인하 조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을 강화했고, 3월 조치마저 의문스럽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국제 유가는 급등세다.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25% 상승한 배럴당 76.32달러, 브렌트유 내년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29% 높은 배럴당 79.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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