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엔비디아 급등에 나스닥 신고가 불구 다우 급락 '빛 바랜 개살구'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5-07-16 05:25:59
엔비디아가 4.0%, 마이크로소프트 0.5%, 애플 0.2%, 아마존닷컴 0.2%,
브로드컴 1.9%, 구글의 알파벳 0.2%, AMD 6.4%, ARM이 1.7% 상승
반면 메타는 1.4%, 테슬라 1.9%, 넷플릭스 0.1%, 팔란티어 0.3%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가 이날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장 후반 상승세가 꺾이면서 빛 바랜 개살구의 모습을 연출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와 AMD의 대중국 AI칩 판매 승인 소식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스닥지수가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중은 물론 마감가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반도체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5,854)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빛 바랜 개살구'였다. 이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인플레 우려가 제기되자,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여 장 후반 3대 지수는 급속하게 하방으로 꺾인 채 장을 마친 때문이다.

 

이날 반도체지수는 미국 정부가 대중국 수출을 규제해온 엔비디아의 AI칩 H20에 대한 판매를 승인한 데 이어, AMD도 중국에 AI칩(MI308) 수출을 재개할 수 있을 전망에 비교적 큰 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15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6.36포인트(0.98%) 하락한 44,023.29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4.80포인트(0.40%) 내린 6,243.7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47포인트(0.18%) 상승한 20,677.80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71.89포인트(1.27%) 상승한 5,718.61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4.0% 급등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5%, 애플 0.2%, 아마존닷컴 0.2%, 브로드컴 1.9%, 구글의 알파벳 0.2%, AMD 6.4%, ARM이 1.7%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면 메타는 1.4%, 테슬라 1.9%, 넷플릭스 0.1%, 팔란티어가 0.3%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6%포인트(5.6bp) 상승한 4.483%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4%포인트(5.4bp) 오른 3.952%를 가리키고 있다. 

 

아애 앞서 현지시간 오전 9시 3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04포인트 하락한 44,355.61을 나타내고 있었다. 반면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1.18포인트 오른 6,289.7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4.14포인트(0.80%) 상승한 20,804.47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6월 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해 연율 기준 2.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시장 예상치보다 소폭 낮았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 올라 예측과 일치했다. 다만 6월 물가 상승률은 5월보다 높아지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리건캐피털의 스카일러 와이넌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CPI는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전달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향후 물가 흐름에서 가장 큰 변수는 관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관세 인상이 아직 통계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날 엔비디아는 중국에 대한 H20 GPU 출하를 "조만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주가가 급등했다.

 

주요 금융주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웰스파고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순이자수익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는 5.48% 하락 마감했다. JP모건체이스는 견조한 트레이딩과 투자은행 부문 수익 덕에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으나 주가는 0.74% 하락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주가가 3.68%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2분기 실적 시즌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증시에 추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2분기 연간 기준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4.3%로,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애플은 아이폰 등 주요 제품에 사용하는 희토류 자석 확보를 위해 미국 광산업체 MP머티리얼스와 5억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에 애플의 주가는 전일 대비 0.23% 상승했고, MP머티리얼스의 주가는 19.99% 급등하며 마감했다.

 

미국 알파벳 산하 구글은 향후 2년간 미국 내 최대 전력망 지역에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 25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0.24%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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