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유가 사우디 원유 증산 방침에 급락 WTI 58달러, 천연가스도 동반 하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5-01 05:39:36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44달러(1.30%) 떨어진 3.342달러
WTI는 전장보다 2.21달러(3.66%) 급락한 배럴당 58.21달러에 거래 마쳐
▲미국 뉴욕에서 3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락하며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주저앉았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의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3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마저 증산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히면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천연가스 가격도 소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먼저 뉴욕 유가는 또다시 3% 넘게 급락하며 배럴당 60달러선이 무너졌다. 미·중 무역갈등과 관세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달 뉴욕유가의 하락 폭은 약 3년 6개월래 최대폭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21달러(3.66%) 급락한 배럴당 58.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가격의 이달 낙폭은 18.56%에 달했다. 2021년 11월 이후 최대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6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보다 1.13달러(1.76%) 밀린 배럴당 63.12달러에 마무리됐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은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 방침을 밝힌 점이 유가를 주저앉혔다. 사우디는 추가적인 공급 감축으로 석유 시장을 지탱할 의향이 없다며 장기간의 저유가는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 같은 소식에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모두 급락했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또 다른 생산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며 "사우디가 시장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확대 협의체인 OPEC+의 회원국 중 다수는 6월부터 산유량을 더 늘리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음 달 5일 회의를 열고 생산량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PVM 분석가들은 "OPEC+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시장에 추가 원유를 계속 공급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대로라면 무역 전쟁으로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희망이 모두 무너진 상황에서 국제 원유가 더 많이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년 만에 역성장했다는 소식도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0.3%를 기록했다고 예비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2.4%에서 크게 둔화된 수치이자 2022년 1분기 이후 첫 역성장이다.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하면 원유 수요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중 무역 협상은 여전히 진척이 없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인 '위위안탄톈'은 이날 오후 미국이 최근 중국 정부에 협상 관련 연락을 취해왔다고 보도하긴 했다.

위위안탄톈은 홈페이지에 '단독 공개'라는 타이틀을 달고 올린 포스팅에서 "최근 미국이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과 적극적으로 접촉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정부에서 공식적인 반응이 없는 만큼 원유 시장은 이 같은 소식에 별달리 반응하지는 않았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시간 5월 1일 오전 4시 4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44달러(1.30%) 떨어진 3.34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30일 오전 4시 4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5달러(0.45%) 오른 3.358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29일 오전 4시 34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22달러(7.13%) 급등한 3.336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26일 오전 5시 27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4달러(1.16%) 오른 2.964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25일 오전 4시 5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94달러(3.11%) 하락한 2.928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4일 오전 4시 5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0달러(0.33%) 하락한 2.997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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