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트럼프 효과에 다우-S&P 3일 연속 최고가 나스닥-반도체 숨고르기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11-09 02:18:49
엔비디아 0.9%, 애플 0.08%, 마이크로소프트 0.6%,
아마존닷컴 0.4%, 메타 1.0%, 구글의 알파벳 1.0%,
넷플릭스 0.4%, AMD 0.7%, ARM이 3.1% 하락 다만 테슬라는 6.7% 급등
▲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 효과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친기업 정책을 표방하는 트럼프 당선 효과에 힘입어 랠리가 3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3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나스닥지수 역시 최고치 근처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대선 승리가 새로운 모멘텀을 구축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회 연속 금리를 인하하고, 다우지수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총아' 엔비디아를 품게 되면서 '트럼프 랠리'가 '연말 랠리'로 이어질 기세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시 4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83포인트(0.65%) 상승한 44,012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포인트(0.43%) 높은 5,99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포인트(0.03%) 상승한 19,274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56포인트(1.05%) 하락한 5,278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9%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 0.08%, 마이크로소프트 0.6%, 아마존닷컴 0.4%, 메타 1.0%, 구글의 알파벳 1.0%, 넷플릭스 0.4%, AMD 0.7%, ARM이 3.1% 하락하고 있다. 다만 테슬라는 6.7% 급등하고 있다. 

 

국채금리는 이날 혼조세로 전환했다. 현지시간 12시 16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7%포인트(2.7bp) 하락한 4.31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6%포인트(2.6bp) 오른 4.246%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55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82.26포인트(0.65%) 상승한 44,011.60을 기록하고 있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31포인트(0.37%) 높은 5,995.41을, 나스닥지수는 11.90포인트(0.06%) 떨어진 19,257.56을 기록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트럼프 대선 승리가 촉발한 랠리에 힘 입어 사흘 연속 신기록 행진이이어지고 있다. 다우지수는 44,000선을 처음 넘었고 S&P500은 5,000 달성 9개월 만에 6,0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나스닥지수는 전날 사상 처음으로 19,000선을 돌파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최고치 근처인 19,300을 터치했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회의를 마치고 예상 대로 금리 25bp 추가 인하 결정을 내렸다. 지난 9월 2020년 4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빅컷(50bp 인하)으로 금리 인하 행보를 시작한 지 2개월 만이다. 2020년 이후 첫 2회 연속 통화정책 완화 행보이기도 하다.

 

'블루칩 클럽' 다우지수는 이날부로 개편을 단행했다.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전통의 반도체 기업 인텔을 대신해 다우지수 구성종목에 편입되고 150여 년 역사의 페인트 전문 제조업체 셔윈 윌리엄스가 화학기업 다우를 대체했다.

 

트럼프가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의 모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주가는 10%대 급등했다. 트럼프가 보유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한 발언에 주가가 다시 뛰었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매출과 수익이 엇갈린 실적을 내놓은 여파로 주가가 9% 가량 하락했다. 이미지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는 4분기 실적 전망이 실망을 안겨 주가가 15% 이상 뒷걸음질했다. 테슬라는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이날 유일하게 상승하며 주가가 300달러를 거뜬하게 넘어섰다. 

 

캘베이 인베스트먼츠 수석 시장 전략가 클라크 제러넨은 "S&P500지수가 심리적으로 획기적인 이정표가 될 6,000선에 근접해 있다"면서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에 투자되지 않고 현금으로 남아 있는 돈이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주식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바클레이스 전략가 베누 크리슈나는 투자자들은 미국내 성장에 초점을 맞춘 트럼프의 정책들이 기업 실적과 주가에 반영되기를 열망하는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에 비해 규제가 완화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대선 이후 급격한 상승세로 인해 주요 지수들이 사실상 과매수 영역에 가까워져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 외에도 감세·규제 완화 등을 기조로 하는 공화당이 4년 만에 상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고 하원 다수당 자리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업과 시장은 반색하고 있다. 현지시간 8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최종 확인된 하원 의원 선거 결과는 공화당 215석, 민주당 208석으로 공화당은 3석만 더 확보하면 다수당이 된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67.8%, 현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32.2%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93% 낮은 배럴당 70.24달러,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2.57% 내린 배럴당 73.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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