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다시 커진 트럼프 관세 발언에 다우-나스닥-S&P-반도체 곤두박질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5-07 01:56:43
엔비디아 0.6%, 아마존닷컴 0.2%, 메타1.4%, 구글의 알파벳 0.1%,
브로드컴 0.3%, 테슬라 2.1%, 팔란티어 12.9%, AMD 1.6%, ARM이 0.2% 하락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1%, 애플 0.4%, 넷플릭스가 0.7% 상승
▲미국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다시 커진 트럼프의 관세 발언에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거리 표지판/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다시 파고가 높아진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가지수가 이틀째 동반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시 0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포인트(0.73%) 밀린 40,919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포인트(0.55%) 내린 5,618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6포인트(0.71%) 떨어진 17,717에 거래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52포인트(1.20%) 하락한 4,303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닷컴 0.2%, 메타1.4%, 구글의 알파벳 0.1%, 브로드컴 0.3%, 테슬라 2.1%, 팔란티어 12.9%, AMD 1.6%, ARM이 0.2%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1%, 애플 0.4%, 넷플릭스가 0.7%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1%포인트(2.1bp) 떨어진 4.322%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포인트(5.0bp) 하락한 3.791%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90포인트(0.36%) 떨어진 41,069.93에 거래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79포인트(0.42%) 내린 5,626.59를,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1.90포인트(0.57%) 떨어진 17,742.34에 거래 중이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의회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 18개 주요 교역국 중 중국을 제외한 17개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우리의 최대 교역국 일부와 무역 합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향후 2주 이내에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미 여러 차례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해 품목별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의약품 관세도 새로운 소식은 아니지만 항목별 수치에 따라 미국 증시가 다시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이날 발표된 3월 무역수지는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 불확실성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미국의 3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규모 관세 정책을 앞두고 선주문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무역수지 적자는 140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4% 늘어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1370억달러보다 큰 적자규모다. 미국은 앞서 1월 1307억달러의 무역 적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일라이릴리는 4% 넘게 떨어지고 있다. 트럼프가 2주 뒤 의약품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나선 여파로 풀이된다. 아스트라제네카, 암젠, 화이자 등 다른 의약품 관련주도 뚜렷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는 2.5% 상승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포드는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14달러, 매출액은 374억2천만달러라고 발표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반면 미국 인공지능 방위산업체 팔란티어는 주가가 13% 급락하고 있다.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으나 이미 올해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골드만삭스의 가브리엘라 보르게스 분석가는 "팔란티어가 향후에도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목표가를 기존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팔란티어의 주가가 27% 이상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시장에선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더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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