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새해에 이루고자 하는 계획들을 세우셨나요?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은 코로나19와의 사투로 인해 한 치 앞을 예측하기가 힘들지만, 새해엔 더 좋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희망을 상징하는 태양을 그린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아침 해는 영광이어라>
![빈센트 반 고흐, Field of Spring Wheat at Sunrise, 1889, Kröller-Müller Museum, Otterlo, Netherlands [사진 제공 = 아트램프]](https://www.socialvalue.kr/news/data/20210104/p179590150136945_390.jpg)
고흐는 1899년 5월에서 1890년 5월까지 밀밭 위로 떠오르는 해를 같은 장소에서 각기 다른 계절과 다른 시간에 여러 차례 그렸습니다. 당시 그는 성 레미에 있는 정신병원에 머물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고흐는 밀밭과 멀리 떨어진 산들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고흐는 그의 동생 테오에게 다음과 같이 편지를 썼습니다.
"철창으로 둘러싸인 창문으로 나는 네모난 밀밭을 볼 수 있어. 그 위로는 얀 호이옌(고흐가 존경했던 화가)이 봤던 것처럼 아침 해가 떠오르는 걸 볼 수 있는데 그 자체가 모든 영광이야.”
<아침 햇살 속의 여인>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Woman before the Rising Sun, 1818, Folkwang Museum [사진 제공 = 아트램프]](https://www.socialvalue.kr/news/data/20210104/p179590150136945_393.jpg)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풍경화 중 태양과 여성이 한 쌍을 이루는 이 그림은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그림 속 여자는 두 팔을 벌리며 산 너머 태양이 떠오르는 장면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해를 바라보며 기도를 하고 있는 걸까요? 대자연을 앞에 두고 감탄을 하는 것일까요? 풍경화인데도 신비하고 고요하고 시적이며 영적인 느낌이 충만합니다. 그래서 ‘고요를 그린 화가’라는 애칭을 얻었나 봅니다.
<일렁이는 물결>
![J.M.W. 터너, Sunrise, with a Boat between Headlands, 1840, Tate, London, UK [사진 제공 = 아트램프]](https://www.socialvalue.kr/news/data/20210104/p179590150136945_567.jpg)
터너는 자연의 빛과 색을 아름답고 순수하며 특유의 사색적인 스타일로 표현해 사랑받은 화가입니다. 그는 평생 다양한 주제들을 반복하여 그렸는데, 그중 중요한 한 가지가 태양이었습니다. 1840년대에 터너는 이전에 자주 그렸던 석양을 그리는 것을 멈추고, 새롭게 일출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터너는 수면에 비치는 태양빛을 포착하기 위해 물 위에 집을 여러 채 구입하기도 할 만큼 열정적이었습니다. 곧 그는 어두운 새벽을 밝히는 '노란 아침’을 그려냅니다.
<인상주의를 탄생시킨 일출>
![클로드 모네, Impression. Sunrise, 1872, Musée Marmottan Monet, Paris, France [사진 제공 = 아트램프]](https://www.socialvalue.kr/news/data/20210104/p179590150136945_465.jpg)
이 작품은 아마도 가장 논란이 많은 일출일 것입니다. 1874년 파리에서 열린 제1회 인상파 전시회에 참석한 관객들은 모네가 그린 이 그림이 무엇을 보여주는지 모르겠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인상, 해돋이> 작품은 르아브르 항구에서 일출을 바라보던 모네의 시선을 묘사한 것입니다.
이른 아침 태양이 떠오르고 있으나 짙은 해무로 형상들을 구분하기 어렵고, 바다와 하늘의 경계도 없어 그림 속 모든 것이 모호하고 불분명합니다. 당시 명료함을 추구하던 사람들의 입장에선 그림에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었죠. 그중 한 비평가는 모네가 시각적인 인상만으로 그림을 그렸다면서 비아냥거리며 '인상주의'라 명명했는데, 이 사건이 미술사에서 가장 혁명적인 인상주의가 탄생한 배경입니다.
"그림이 진정한 예술 작품이 되려면 정신적으로 충만한 느낌을 주어야 한다." -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동트는 아침 해를 바라본 일이 몇 번이나 있나요? 신새벽의 청정한 햇살을 온몸으로 영접하는 그런 경험 말입니다. 하루만 아침 일찍 시간을 내어 일출을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새로운 한 해를 충만하게 보낼 수 있도록 희망을 꿈꾸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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