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 사람의 산문집, 그림집, 사진집

스포츠 / 김미진 기자 / 2020-04-01 23:55:00
저자 연수

책 소개


[시선의 집합]은 연수 작가의 산문집이기도 하고, 그림집이기도 하며, 사진집이다.


책은 그림과, 그림을 그리는 일에 대한 이야기, 그림 그리는 사람이 책을 쓰는 이야기, 그리고 그렇게 살아내는 일상에 대한 것으로 엮여있다. 처음에는 도록으로 만들고 싶어서 시작했던 일이 점차 커져 활자에 사진까지 더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시선의 집합]은 그림집뿐만이 아닌 산문집, 사진집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작가는 말한다.


"볼 거리가 많은 만큼 생각할 거리도 많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누구든 공감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도 담아서요. 부디 이 책을 읽는 분들께 이런 시선과 마음이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별책부록]

저자 소개


저자: 연수


그림으로부터의 연수입니다.


오일파스텔을 주로 쓰며 풍경과 사물, 자연과 식물을 그립니다. 제가 그린 것들로 이런저런 물건을 만들어내며 지냅니다.


그림으로부터, 당신에게 향할 수 있길 바랍니다.


목차


총 120페이지


본문


그림과 먼 삶을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뛰어들었다. 배우지 않았고 전공으로 삼은 적도 없었다. 그래서 이 일을 업으로 삼을 것이라 다짐한 것은 아주 근래의 일이다. 열 셋과 열 다섯, 스물 무렵에 내가 상상했던 미래와는 완전히 달랐다. 그렇다할 취미도 없고, 당연하게 누리던 시간 낭비의 즐거움도 다해가던 때에 무언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림으로부터,' 중에서 -


1. 오랜 시간 미뤄 두었던 필름 현상을 맡겼다. 호주의 여름과 부산의 봄, 제주의 겨울이 있었다. 휴가 삼아 홀로 떠난 제주에서는 이 주를 머물렀다. 물에서 온 사람답게 유명한 음식도 먹어 보고, 무슨 동굴이니 절벽이니 하는 곳도 한참 걸었다. 이중섭 미술관에 가서 그림 구경도 했다. 제주에서 했던 구경 중 제일이었다.


"예술은 무한한 애정의 표현이오. 참된 애정의 표현이오. 참된 애정이 충만함으로써 비로소 마음이 맑아지는 것이오. 마음의 거울이 맑아야 비로소 우주의 모든 것이 올바르게 마음에 비치는 것 아니겠소?


- '제주, 닷샛날' 중에서 -


[출처: 별책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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