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린이를 위한 내 이름이 뭐예요?]는 대학생들에게 취업 컨설팅을 하고 있는 김세준 국민대 경력개발센터 겸임교수의 성인을 위한 우화적인 자기 계발서 『내 이름이 뭐예요?』를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각색한 책이다. 어린이들이 읽기 쉽도록 스토리와 내용을 새로 다듬고 중학교 3학년생이 샤프로 그린 그림과 함께 어린이용으로 엮었다.
책은 잡초가 될 것을 두려워하는 씨앗과 자신이 어떤 나비인지 알지 못하는 나비가 세상 여행을 하면서 겪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다. 여정 속 다양한 만남을 통해 두렵기만 했던 씨앗이 만남과 이별을 통해 성장하게 되고, 삶의 가치와 중요성을 깨닫게 되고,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 소개
저자: 김세준(글)
전국을 누비며 초·중·고 및 대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리더십, 취업, 직업 관련 서적 및 어린이용 자기계발서 등 지금까지 28권의 책을 집필했다. 피어나기 두려워하는 씨앗들을 위로하고, 깨어나기를 머뭇거리는 번데기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내 이름이 뭐예요?』를 쓰게 되었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국민대학교 경력개발센터 겸임교수.
권민서(그림)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번역도 하는 멀티플레이어 동화작가 지망생. 중학교 마지막 겨울방학을 꼬박 이 책을 위해 그림을 그렸다. 2018년 현재 서울미술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목차
Chapter 01 나비 9
Chapter 02 씨앗 37
Chapter 03 씨앗과 나비 53
Chapter 04 이별, 깨달음, 그리고, 피어남 103
본문
따스한 햇살에 실린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적막한 산 중턱,
어린나무 가지에 번데기 하나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잠시후,
"쫙!"
소리와 함께,
번데기 껍질이 갈라졌습니다.
그러고는 나비가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잠시 몸을 움츠린 나비는 파르르 몸을 떨더니 날개를 펼쳤습니다.
번데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나비는 나뭇가지 위로 올라섰습니다.
날개를 몇 번 펄럭거리던 나비는 나뭇가지에서 발을 뗐습니다.
나비가 하늘 위로 날아올랐습니다.
번데기 주변을 몇 바퀴 돌던 나비는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까지 나비는 날갯짓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나비의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다음날, 아침해가 떠오르고 나비는 눈을 떴습니다.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며 조용히 앉아있던 나비는
이슬로 목을 축인 후 날아올랐습니다.
나비가 향한 곳은 꽃밭이었습니다.
산이 시작되는 곳과 맞닿은 땅에
형형색색의 수많은 꽃들이 피어있었습니다.
나비를 본 꽃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하는데,
이구동성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와, 너무 아름다워요."
나비가 꽃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제가 그렇게 아름다운가요?"
꽃들이 입을 맞춘 듯 똑같이 대답했습니다.
"그럼요, 왜 아니겠어요. 정말 아름다워요."
나비가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너무 기뻐요. 제가 이 정도로 아름다운 존재라니.
그런데 여러분도 아름다운걸요."
채송화가 말했습니다.
"물론, 저희도 아름답지요.
그런데 당신은
제가 지금까지 본
그 어느 것보다도 아름다워요.
아마 다른 꽃들도
그렇게 생각할 거에요."
나비가 채송화를 보며 말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생겼나요? 너무 궁금해요.
제 날개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고,
날갯짓할 때의 모습도 궁금해요."
저 뒤 편에서 분꽃이 물었습니다.
"그런데 왜 나비 님은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우신지 모르시나요?
나비 님의 모습을 스스로 볼 수는 없는 건가요?"
나비가 분꽃에게 대답했습니다.
"저는요, 제 모습을 다 보지 못해요.
제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다리와 몸통 일부에 지나지 않거든요.
특히. 제 날개는 아예 볼 수가 없어요."
- 'Capter 01 나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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