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한 묘미, 삶에 대한 깊을 성찰을 하게 만드는 26편의 짧은 이야기들

사회 / 허상범 기자 / 2019-12-05 18:12:48
<겨울 문신> 지은이 홍려원



책 소개




현대사회의 속도감 있는 영상문화와 일맥상통하는 26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는 단편 소설집이다.


작품을 통해 바라보는 평범한 사람들의 빛과 어둠, 과거보다는 현재에 머무르는 작은 단상들은 세상과 세상 사이를 더 감동적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저속함에서 숭고한 광경까지, 그리고 그 시선은 중심을 향해 고요히 불타오른다.






[출처: 인디펍]





저자 소개




저자: 홍려원(본명 홍원희)


인천출생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 졸업


한국어린이육영회 창작동시(1995) 및 창작동화(1998)가 가작으로 당선되어 출간


2016년 [문학나무]에 단편 [당신의 사막]으로 등단


소설집 [초록은 거짓이다], 장편소설 [킬힐 신은 남자]가 있다.






목차




미스터 셰프 9


라이벌 와인 15


언더커버 보스 21


잊혀진 영화처럼 27


패딩점퍼 33


'가짜'를 팝니다 39


붉은 사마귀 49


선배 포에버 57


전화벨이 울리고 65


오직 한 사람 77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83


화실 아래서 89


고독이 뜨거운 것은 95


그녀는 매일 매일 101


그 여학생 109


부비트랩 117




겨울문신 125


그가 푸디를 부를 때 131


3월의 일요일 139


기억의 저편 145


우리 동네 151


백자 항아리 157


바닷가에서 165


옥탑방 가자 171


저는 사기꾼입니다 177


정오의 미로 187



작가의 말 200






본문


주방에 서서 그는 자신이 만든 파스타를 먹으머 울음을 터뜨렸다. 역시 내 파스타는 감칠맛이 없어. 그는 파스타를 싱크대에 처넣고 밖으로 나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그는 한 레스토랑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그는 파스타를 먹으며 종업원에게 물었다. 이 파스타는 풍미는 있지만 감칠맛이 없지 않습니까? 종업원은 별 웃긴 손님 다 보겠다는 듯, 이죽거리며 말했다. 파스타를 모르시면 그냥 드셔야죠. 옆에 있던 젊은 여자들이 깔깔거리며 웃었다. 그는 황급히 그곳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건물 모퉁이에 기대어 참담한 눈물을 흘렸다.


- '미스터 쉐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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