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자산운용사 인수 등 2차 도약 앞둬
1999년 창립 이래 약 20개 계열사 둔 그룹으로 급성장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OK금융그룹이 대부업 자산 조기 청산과 함께 종합금융사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 신뢰도가 크게 상승하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OK금융그룹의 지속성장을 이끄는 최윤 회장의 '원팀 경영'이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은 이달 중 OK저축은행에 러시앤캐시의 정상 여신을 넘기고 남은 연체채권은 상각과 매각 등으로 처분해 대부업 관련 자산을 모두 정리할 계획이다. 연체채권을 모두 정리한 이후에는 내달 중순 이내로 금융당국에 러시앤캐시의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
▲사진=연합뉴스 제공 |
대부업 청산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발판이 순조롭게 마련되는 모습이다. OK금융그룹은 1999년 창립 이래 소비자금융,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 해외시중은행 등 약 20개 계열사를 둔 그룹으로 급성장했다. 이번 대부업 완전 철수로 새로운 금융사를 인수·합병하는 데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계기로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사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간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부업 철수을 계기로 OK금융이 사업 다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인수하게 되면 기존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과의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OK금융그룹은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경영' 실천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은 타업권 대비 ESG경영을 늦게 시작했지만 OK금융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업계 선두에 나서면서 ESG경영 실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OK금융그룹은 환경부와 함께 무공해차 전환 프로젝트에 동참하며, 오는 2030년까지 사용하고 있는 모든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 및 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100% 전환할 예정이다. OK저축은행도 오는 2030년을 목표로 모든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차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더불어 ‘OK챌린지’를 진행해 임직원이 일상 속에서 환경 보호 활동 미션 실천을 통해 기부금을 적립한다. 적립된 기부금은 추후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계열사인 OK캐피탈은 5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OK배·정장학재단을 통해 매년 장학생을 배출하고 있다. OK배·정장학재단은 바른 인성과 창의성, 도전정신을 갖춘 미래 인재를 발굴해 글로벌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2002년 OK금융그룹에서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지금까지 10여 개국에서 약 7000여 명의 장학생들을 배출하고, 총 22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계속 정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또 배구단과 럭비단 등 다양한 스포츠 후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마스코트인 '읏맨' 캐릭터를 개발해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15일 개최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 정규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제로카(Zero Car) OK챌린지'도 진행한다. ESG 가치가 더해진 친환경 골프대회를 만들고자 하는 OK금융그룹의 취지다.
![]() |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사진=OK금융그룹 제공 |
OK금융을 이끄는 최윤 회장의 최종 목표는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이다. 최 회장은 재일교포 3세로 우리나라에서 '일본계 기업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지만 굴하지 않는 리더십으로 OK금융을 성장시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일교포 3세인 최 회장은 일본에서 요식업으로 성공한 뒤 1999년 36세의 나이로 대부업체 ‘원캐싱’을 설립하며 한국시장에 진출해 출범 20여 년 만인 2022년 공정자산 총액 5조원을 넘긴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OK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저축은행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성공신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스포츠'다. 최 회장은 각종 스포츠에 10년 넘게 후원을 이어오고 있고, 프로배구단과 럭비단도 창단했다. 이달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재외동포 출신으로는 최초로 국가대표 선수단 단장을 맡았다.
그는 뼛속까지 '서비스맨'이다. 처음 창업에 뛰어든 20대부터 금융그룹을 일군 지금까지 그는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란 무엇인가'을 고민한다. 대부업계 최초로 고객만족팀을 만들고 신용회복위원회에 가입하는 등 혁신을 주도해 왔다. 그는 임직원 모두가 고생한 만큼 결실을 함께 나누는 '원팀경영'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다
그의 '원팀경영'에는 혁신적인 신념이 자리잡고 있다. 스타트업에서 주류가 되고, 주류가 되어 다시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는 직원들이 프로가 되어 탁월한 성과를 내고 원팀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단순한 기부가 아닌 사회에 기여하며 책임을 다하고, 고객이 미처 생각치 못하는 경험을 제공해 열성 팬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ESG 경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경영, 투명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데, 결국 기업의 가치와 신용등급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의 신념에 고객 제일주의와 사회적 가치 정신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기업가치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금융혁신과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디지털 금융의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가고, 특히 사회로부터 신뢰받고 고객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기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