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대가’ 우공 신지훈, 한국인의 정신과 기운을 붓으로 승화한 특별전 주목

전시·박람 / 한지원 기자 / 2025-01-10 22:18:45
▲ 사진=신지훈 작가 / 우공서예사랑 제공

 

우공(愚公) 신지훈(辛知勳) 작가의 50여년 서예 인생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현재 서울과 김포에서 신지훈 작가의 품격 높은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우공 신지훈 展’이 서예 애호가들의 호평 속에 펼쳐지는 중이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신지훈 작가는 시(詩)·서(書)·화(畵) 부문을 넘나들며 최고의 경지에 이른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이며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전북 고창 출신인 신지훈 작가는 초정 권창륜(서예), 계정 민이식(문인화), 현암 소병돈(한시)에게 사사했으며, 문인화의 양식을 폭넓게 섭렵해 한국인의 정신과 기운을 붓으로 승화한 서예계의 대가(大家)로 손꼽힌다.

 

열자 탕문편에 나오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노력해 나가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愚公移山)’는 고사성어에서 아호를 따왔다는 신지훈 작가는 문인화, 전각, 한문작시까지 가능한 몇 명 안되는 서예가 중의 한 사람이지만 오늘도 붓끝에 영혼을 담아내고 있다.

 

▲ 사진=신지훈 특별전 / 우공서예사랑 제공

신지훈 작가는 인터뷰에서 “글씨는 인격입니다. 서예는 글씨를 쓰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붓의 작용으로 삼라만상의 변화에 작용하기 때문에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예술입니다. 저는 이십 대 때 서예에 입문했습니다. 초정 권창륜 선생님을 만나 서예의 정도를 배웠습니다. 운명처럼 좋은 스승을 만나 지금까지 한 눈 팔지 않고 서예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우공(愚公)이라는 말이 어리석음을 비유하기도 하는데 저는 그 어리석음이 좋습니다. 약삭빠르게 시대에 부응하지 않고 어리석을 정도로 우직하게 제 길을 걸어가고 싶습니다. 갇혀있는 예술보다는 유연하게 어우러지는 예술을 추구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제 작품이 많은 분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습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삼청시사 회장을 역임한 우공 신지훈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과 한국미술협회 이사로 활동했으며, 한국현대서예문인화협회 이사장과 국제서예가협회·한국전각협회 이사로써 후학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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