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 간편식·비비노 와인…상품 경쟁력도 한자리에
2026년까지 플래그십 5곳 확대…차별화 경쟁 본격화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트렌드랩 성수점’은 트렌드에 민감한 1030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정밀하게 반영해 기획한 곳입니다.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전략 거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영민 이마트24 도시락 담당 MD)
27일 서울 성동구 성수역 4번 출구 앞에 이마트24의 첫 플래그십 매장 ‘트렌드랩 성수점’이 열렸다. 단순한 구매 공간에서 벗어나 경험과 콘텐츠 중심의 ‘일상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한 곳으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올데이 하이라이트(All day highlight)’을 적용한 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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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서울 성동구 성수역 4번 출구 앞에 이마트24의 첫 플래그십 매장 ‘트렌드랩 성수점’이 개점했다./사진=한시은 기자 |
‘올데이 하이라이트’는 고객의 일상 속 사소한 순간까지 특별하게 만들겠다는 이마트24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 실제로 매장 내에 펼쳐진 브랜드 팝업·서브컬처 굿즈·카페형 F&B 공간은 편의점을 ‘단순히 들르는 곳’에서 ‘머물고 싶은 곳’으로 바꾸며 일상 속 작은 즐거움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 어뮤즈×W컨셉…Z세대 유입 스폿
입장과 동시에 102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뷰티 브랜드 ‘어뮤즈’와 패션 플랫폼 W컨셉의 주요 아이템이 방문객을 맞이했다. 이른바 ‘브랜드 팝업존’으로, 트렌드랩 성수점의 핵심 콘셉트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브랜드 팝업존’은 성수의 주요 타깃인 1030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로 구성된다”며 “약 3개월 주기로 라인업을 교체해 방문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서브컬처 팬심 저격한 놀이터
맞은편은 게임과 애니메이션 팬들을 겨냥한 ‘이벤트존’이다. 서브컬처를 즐기는 방문객들에게 익숙한 IP들이 매대를 가득 채웠다. 특히 인기 모바일 게임 ‘트릭컬 리바이브’의 아크릴 키링과 디오라마 등 단독 굿즈는 이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 상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귀멸의 칼날’ ‘스파이 패밀리’ ‘주술회전’ ‘최애의 아이’ 등 인기 일본 애니메이션 기반 굿즈도 다양하게 전시됐다. 성수 상권에서 강하게 나타나는 서브컬처 수요를 정확히 겨냥한 전략이다.
이마트24는 이 공간을 상품 전략 전환의 실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젠지(Z) 세대 소비 패턴에서 포착한 트렌드를 즉각 상품화와 서비스로 연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트렌드연구소’를 운영하고, 이곳에서 검증한 반응을 전국 매장 확대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 성수 카페 감성 담은 ‘To-Go 카페’
한쪽에는 매장에 머물며 커피와 간단한 간식을 즐길 수 있는 미니 카페 콘셉트의 ‘To-Go 카페’가 자리했다. 성수역 앞이라는 입지 특성상 약속을 기다리거나 잠시 머물고 싶은 고객들이 많다는 점을 반영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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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서울 성동구 성수역 4번 출구 앞에 이마트24의 첫 플래그십 매장 ‘트렌드랩 성수점’이 개점했다./사진=한시은 기자 |
이마트24 관계자는 “성수는 관광객과 만남 수요가 모두 많은 지역인 만큼, 편의점에서도 편하게 앉아 쉬거나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며 “핸드폰을 충전하거나 기다리는 동안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커피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접근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성수 상권의 ‘카페 감성’을 담아 선보인 자체 카페 브랜드 ‘성수310’ 라인업과 함께 아메리카노·플랫화이트·바닐라라떼 등 전문점 수준의 커피, 과일 스무디 등을 3000원대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즉석조리 부담을 줄인 ‘인소싱 상품’도 눈에 띈다. 닭강정·피자·핫도그 등 직접 조리한 듯한 맛을 구현하면서도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이마트24는 이 상품군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인 만큼, 향후 전국 매장으로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셰프 간편식 총출동…상품 경쟁력 강조
상품 구성에서도 이마트24의 변신을 엿볼 수 있다. ‘스타상품존’에는 신세계푸드와 협업한 ‘서울대빵’을 비롯해 조선호텔 출신 손종원 셰프, 최현석·여경래·오스틴강 등 유명 셰프들이 참여한 간편식 시리즈가 한데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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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서울 성동구 성수역 4번 출구 앞에 이마트24의 첫 플래그십 매장 ‘트렌드랩 성수점’이 개점했다./사진=한시은 기자 |
다음달 출시를 앞둔 손종원 셰프의 패밀리밀 간편식 4종도 성수점에서 먼저 선보였다. 이마트24는 이 공간을 식품·뷰티·패션·캐릭터 등 카테고리에 제한을 두지 않고 새로운 브랜드를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주류 존에서는 성수 상권의 특성이 한층 더 드러난다. 외국인 관광객과 ‘콜키지 허용’ 식당이 많은 지역 수요를 반영해 세계 최대 와인 추천 앱 비비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와인을 큐레이션했다.
현장에서 만난 20대 고객 A씨는 “지나가다 사람들이 많길래 들어와 봤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해 놀랐다”며 “원래 가격 4000원대인 샌드위치를 500원에 판매하고 있어 바로 구매했다. 매장도 일반 편의점 같지 않아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매장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샌드위치·스낵·과일 등 차별화 상품 200여 종을 이달 말까지 500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 경험 중심 편의점, 2026년까지 플래그십 5곳 확장
이날 이마트24는 플래그십 매장 확대 계획을 함께 공개했다. 성수점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5개 매장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으로, 지역별 특성에 따라 트렌드 중심형, K-컬처 특화형, 디저트·델리 강화형 등 콘셉트를 세분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올해 차별화 상품 400종을 선보인 데 이어, 내년에는 Z세대 취향을 반영한 신상품 600종을 추가할 계획이다. 편의점 상품 2500여 종 중 1000종 이상을 ‘트렌디한 카테고리’로 재편해 고객과 가맹 경영주 모두가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트렌드랩 성수점은 변화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편의점의 역할을 확장한 공간”이라며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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