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제품·브랜드 스토리부터 크리에이터 활용 전략까지 공유
“좋은 제품보다 기억되는 브랜드가 승리”…차별화된 언어·스토리 강조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K-뷰티 인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소비자가 브랜드를 기억하고 다시 찾도록 만드는 차별화된 경험과 고객 관계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규 고객 유입부터 자사몰을 통한 재구매,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성장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 |
| ▲ 카페24가 20일 서울 성동구 이스케이프 코지에서 뷰티 특화 컨퍼런스 ‘K-뷰티 스케일업 2026’을 개최했다./사진=카페24 제공 |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20일 서울 성동구 이스케이프 코지에서 뷰티 특화 컨퍼런스 ‘K-뷰티 스케일업 2026’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뷰티 산업 전문가와 브랜드 관계자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K-뷰티 시장 변화와 브랜드 전략, 자사몰 운영, 콘텐츠·크리에이터 활용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브랜드 성장 단계별 전략이 공유됐다.
◇ “좋은 제품보다 기억되는 브랜드”…차별화된 언어가 경쟁력
이날 연사들은 제품력이 상향 평준화된 시장에서 소비자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브랜드만의 언어와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뷰티 전문 미디어 코스모닝의 허강우 편집국장은 주요 K-뷰티 브랜드의 성장 사례를 바탕으로 히어로 제품과 명확한 브랜드 스토리, 고객과의 관계 형성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허 국장은 “좋은 제품보다 기억되는 브랜드가 승리한다”며 제품이나 성분, 제형에도 브랜드만의 이야기를 입혀 소비자가 기억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례로는 색조 브랜드 ‘얼터너티브스테레오’가 소개됐다. ‘토끼혀립’, ‘슈가글레이즈’ 등 색감과 사용 경험을 직관적인 제품명으로 표현해 브랜드만의 언어를 구축하고, 발색과 광감 이미지 및 체험단 후기를 지속적으로 쌓으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체험단 후기를 다시 광고 소재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일회성 홍보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 신뢰를 형성하는 자산으로 연결한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크리에이터 활용에서도 단순히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를 찾기보다 브랜드와의 적합성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뷰티 크리에이터 IP 솔루션 기업 디밀의 김주아 본부장은 크리에이터와 브랜드의 실제 고객층이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 제품을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는지, 크리에이터에 대한 신뢰가 실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자사몰은 지갑, 플랫폼은 입구”…재구매 구조 만들어야
한 번 유입된 소비자를 재구매 고객으로 전환하는 전략도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메디컬 코스메틱 브랜드 ‘더여백26’은 외부 플랫폼에서 소용량 제품을 판매해 신규 고객의 진입 장벽을 낮춘 뒤 제품을 경험한 소비자의 대용량 재구매를 자사몰로 연결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최민형 더여백26 대표는 이를 “자사몰은 지갑, 플랫폼은 입구”라고 표현했다. 외부 플랫폼을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접점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자사몰에서는 구매 이력과 피부 타입 등 고객 데이터를 축적해 재구매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구매 이후 고객과의 관계도 강화했다. 제품 공동개발 과정에 고객을 참여시키고 오픈채팅방과 브랜드 행사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단순 구매자를 브랜드와 관계를 맺는 고객으로 전환했다.
권계영 카페24 고객성장센터 소장은 자사몰에 축적되는 회원 정보와 구매 이력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고객관리 전략을 소개했다. 고객을 유형별로 분류한 뒤 CRM과 등급제 혜택, 리마인드 등을 활용해 재방문과 재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 국내 넘어 글로벌로…환경 규제 대응도 ‘성장 조건’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경우 현지 규제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클린뷰티 전문기업 슬록의 김기현 대표는 지속가능성과 환경 규제 대응을 K-뷰티의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주요 과제로 꼽았다.
특히 유럽연합(EU)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에 대응하기 위해 포장재 관련 데이터를 구축하고 공급망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 수출을 준비하는 브랜드는 기술문서(TD)와 적합선언서(DOC) 등 관련 자료를 갖추는 등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행사 현장에서는 자사몰 운영과 마케팅, 글로벌 진출 등을 고민하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1대1 컨설팅도 진행됐다. 업계 관계자와 연사진이 참여한 네트워킹에서는 실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브랜드 간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