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코로나19 백신 개발 결국 '중단'

뉴스 / 이승우 기자 / 2022-03-11 20:24:33
D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시장 불확실
부스터삿 끝나고 펜데믹도 종료 시점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큐라티스, HK이노엔, 셀리드, 아이진 등 8개 기업 코로나19 백신 임상중
▲코로나19 백신시장이 펜데믹 종료시점으로 급격히 협소전망/사진=소셜밸류 자료

 

[소셜밸류=이승우 기자] 백신개발 열풍으로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코스닥 등록업체 제넥신이 결국 백신개발을 중단했다.

 

이 회사의 주식은 지난 2020년 5월 주당 20만원 안팎까지 치솟았다. 11일 종가기준으로 전일대비 50원 내린 47,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1일 이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X-19N'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공식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백신개발 업체들에게도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큐라티스, HK이노엔, 셀리드, 아이진 등 8개 기업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제넥신은 인도네시아에서 승인받은 임상 2·3상 시험 계획과 아르헨티나에 신청한 부스터샷(추가접종) 개발용 임상시험 신청을 철회할 방침이다.

 

제넥신은 국내에서 임상 2a상을 마치고 다국가 임상 2·3상을 신청한 상태였으나, D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의 사업성이 낮아졌다고 결론 내리고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가 '위드코로나' 체제로 돌입하면서 백신의 긴급사용승인 필요성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결과다.

 

또 세계 각국의 3차 접종이 시행되면서 부스터샷 백신 수요가 줄었고, 위약(가짜약) 접종을 받아야 하는 임상 대상자를 모집하는 것에 윤리적 문제가 있다고 회사는 평가했다.

 

다만 회사는 이 후보물질을 추후 다른 감염병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한 백신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GX-19N이 전임상 시험과 임상 1·2a상에서 해당 물질이 기허가 백신보다 부작용이 적고, 강한 T세포 면역을 유도해 여러 변이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방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제넥신은 'GX-I7'과 'GX-188E' 등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개발 제품군)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백신개발업체들에게 유무상 자금을 대거 지원해주었다. 백신개발 뉴스를 타고 무늬만 바이오제약사들의 주가가 치솟아 뒤늦게 이들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이 초래되었던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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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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