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美 중간선거 결과에 "증시 롤러코스터 계속될 것"

K-Biz. / 이국열 기자 / 2026-11-05 19:20:44
서울대 특강서 증시 급락 관련 발언…"과잉 유동성에 충격 증폭"
기업들 투자 부담도 커져…"베팅 안 하면 쫓아갈 방법 없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1층 김종섭홀에서 열린 서울대 경제학부 '자유와 시장' 특강에서 '인공지능(AI) 시대,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대한민국의 비전'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출렁이는 증시와 관련 "롤러코스터가 계속된다는 걸 머릿속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5일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김종섭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시대, 세계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대한민국의 비전' 주제 특강에서 "(미국) 중간선거 하나에도 시장이 와장창 반응하는 상황이 계속 생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간선거가 어떻게 됐든 '우리와 무슨 관계냐'고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오늘 주가가 많이 떨어진 걸로 봐서는 중간선거 결과가 반도체에 별로 좋지 않았다고 시장이 평가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시장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아무리 이야기해 봐야 별 의미가 없다"며 "많은 사람이 불안을 이렇게 드러내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텍사스와 조지아 등 AI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지역의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향후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고, 국내 반도체주들도 이날 급락한 채 정규장을 마감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과잉 유동성으로 인해 작은 신호에도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는 분석했다.

 

그는 "이미 돈은 너무 많이 풀렸다"며 "AI가 돈이 된다고 하니까 너무 많이 들어갔고 우리나라에서도 반도체가 오른다고 하니까 한꺼번에 몰려가서 사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조정이 들어오면 혼란이 생기고 너무 많이 올라간 만큼 너무 많이 빠지기도 한다"며 "이런 롤러코스터 장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1층 김종섭홀에서 열린 서울대 경제학부 '자유와 시장' 특강을 마치고 학생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최 회장은 글로벌 AI 경쟁이 격화하면서 기업들이 부담해야 할 투자도 커졌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 6월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그때 저도 '이거 이렇게 발표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투자 발표를 하겠다고 한 게 2100조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200조원만 투자한다고 해도 엄청난 투자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 10배가 넘어갔다"며 "게임의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고 돈의 크기와 개념도 너무 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이 게임에 들어와 있다"며 "우리도 이렇게 베팅하지 않고서는 쫓아갈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는 서울대 경제학부 재학생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이 서울대 경제학부 학생들과 만난 것은 2022년 4월 강연 이후 약 4년 반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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