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슈거·국산쌀 리뉴얼 강조…체험형 마케팅 전면 확대
매출·수요 동반 감소 속 돌파구…성수 거점으로 MZ 공략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새로중앙박물관은 진귀한 보물인 ‘새로 소주 천년의 비법서’를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하는 공간입니다. 다만 개관을 앞두고 비법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곳곳에 숨어있는 단서를 찾아 비법서를 복원해야 합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4월5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새로중앙박물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대표 제로슈거 소주 ‘새로’의 제조 비법을 찾는 미션형 체험 콘텐츠를 통해 리뉴얼 제품의 차별점을 알리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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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의 위치한 ‘새로중앙박물관’ 팝업스토어 현장 모습. /사진=한시은 기자 |
지난 20일 찾은 현장은 브랜드 캐릭터 ‘새로구미’의 세계관이 곳곳에 가득찼다. 새로구미는 과거 사람의 간을 탐하던 구미호였으나, ‘처음처럼 새로’를 계기로 1000년의 수련을 거쳐 간담췌 전문의로 다시 태어난 존재라는 설정이다.
새로구미가 1000년 동안 터득한 제조 비법이 담긴 ‘천년의 비법서’가 사라졌다는 설정 아래, 관람객이 단서를 따라 비법서를 찾는 ‘방탈출’ 콘셉트로 꾸몄다.
우선 1층은 ‘새로’의 히스토리를 관람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다. 새로구미의 탄생부터 그가 사랑했던 공주와의 로맨스, ‘새로’의 탄생 과정까지 1000년에 걸친 세계관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다음 코너는 신라·고려·조선·현대로 이어지는 흐름에 맞춰 세계관을 재구성한 연대기형 전시 섹션이 마련됐다. 시대별 ‘새로’ 관련 유물은 약 40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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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의 위치한 ‘새로중앙박물관’ 팝업스토어 현장 모습. /사진=한시은 기자 |
대표 전시물인 ‘사로국 공주 초상화’는 새로구미의 서사를 담았다. 사로국 공주는 1000년 전 남구미(남자 구미호)와 사랑에 빠지지만 비극적인 운명으로 생을 마감한 인물로, 이후 공주의 영혼이 남구미와 결합해 ‘새로구미’로 재탄생한다는 설정이다.
또 반가사유상을 패러디한 ‘금동새로사유상’은 술잔을 짚은 손을 만지면 주량이 늘어나고, 꼬리를 쓰다듬으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스토리를 녹여냈다. 광고 캠페인 ‘새로 살구’에 나온 새로구미의 “나랑 살구 싶으면 꼬리 접어”라는 명대사와 이어진다.
2층에서는 본격적인 미션이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쌀’을 주제로 한 공간과 서적이 빼곡한 ‘고문헌실’, 숨겨진 숫자를 찾는 ‘비밀 엘리베이터’에서 각각 비법 조각을 확보하면 된다. 이렇게 모은 조각들은 ‘귀중품 보관실’에서 ‘천년의 비법서’로 완성돼 ‘탈출’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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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의 위치한 ‘새로중앙박물관’ 팝업스토어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
마지막 공간에서는 21종의 랜덤 굿즈를 획득할 수 있는 가챠머신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고, ‘새로’로 구성한 술상을 즐길 수 있다. 술상은 카페 ‘아우프글렛’과 협업해 선보인 디저트와 ‘새로’를 활용한 칵테일, 침착맨 유리잔을 함께 제공한다.
새로는 기존 소주 제품과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 소주로, 지난해 누적 판매량 8억병을 돌파했다.
올해 초에는 기존 보리쌀 증류주에서 100% 국산 쌀 증류주로 변경하고, 아미노산 5종(로이신·이소로이신·발린·알라닌·아르기닌)을 새롭게 첨가했다. 알코올 도수는 15.7도로 낮춰 더욱 산뜻하고 부드러운 음용감을 구현했다.
◇ 주류 침체 속 접점 확대…MZ·글로벌 공략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새로’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2023년 9월 ‘새로 02-57 동굴’을 시작으로 지난해 ‘새로도원’까지 3년간 총 5개의 팝업을 열었다. 특히 ‘새로도원’은 약 5개월간 누적 방문객 4만명 이상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 같은 행보는 주류 소비 둔화 속에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부문 매출은 7527억원으로 7.5% 줄었고,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18.8%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주류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5년 34.6%에서 2025년 29.3%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이에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소비층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새로’가 제로 슈거 콘셉트를 앞세워 가볍게 즐기는 소비층을 겨냥한 제품인 만큼, MZ세대 유입이 활발한 성수 상권을 거점으로 삼아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높은 상권 특성상 이번 팝업은 국내 프로모션을 넘어 글로벌 소비자를 겨냥한 쇼룸 역할도 수행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칠성음료의 글로벌 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해 43.9%로 전년 대비 4.1%포인트 확대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출시 후 3년여 만에 처음 리뉴얼한 ‘새로’의 특장점을 강조하고자 출시 초부터 확장해 온 ‘새로’의 세계관을 천년의 스토리로 확장해 ‘박물관’ 콘셉트의 팝업 스토어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출시 후부터 이어져 온 ‘새로’만의 독창적 세계관의 확대와 리뉴얼한 ‘새로’의 특장점을 알리기 위한 적극적 마케팅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제로 슈거 소주 ‘새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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