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발효유 명가 hy의 자신감…70만명이 확인한 ‘야쿠르트 제조 공정’

K-Commerce / 한시은 기자 / 2026-05-07 07:00:26
유산균 발효부터 충전·포장까지 한눈에…hy 평택 공장 가보니
VR 게임·몸속 터널까지…어린이 맞춤형 유산균 체험 콘텐츠도
자체 균주로 키운 경쟁력…50년 프로바이오틱스 연구 집약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올해로 창립 57주년을 맞은 hy가 발효유 제조 노하우를 담은 체험형 공간을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섰다. 대표 제품인 ‘야쿠르트’를 비롯한 주요 제품의 생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국내 1위 발효유 기업의 프로바이오틱스 품질 경쟁력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지난 6일 경기도 평택 ‘hy팩토리+’는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방문한 어린이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hy팩토리+는 hy가 2019년 평택 신공장 구축과 함께 조성한 공장 견학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기준 누적 견학 인원은 약 70만명이다. 현재 하루 1회차 약 20명 내외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 6일 경기도 평택 ‘hy팩토리+’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평택공장은 연면적 2만7378㎡(약 8282평) 규모로 조성됐다. 공장 내부에는 시럽용해탱크 3대, 분유용해탱크 6대, 배양탱크 36대, 조합탱크 46대 등 총 91대의 탱크 설비가 마련됐다. 여기에 충전기 9대와 성형기 19대를 활용해 ‘야쿠르트 라이트’ ‘야쿠르트 프리미엄 라이트’ ‘거꾸로먹는 야쿠르트’ 등 총 11개 품목을 생산한다.

이날 견학은 실제 생산 라인을 따라 이동하며 원료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제조 공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야쿠르트 생산은 원료를 녹여 배양액을 만든 뒤 유산균 발효와 혼합, 충전·포장 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먼저 용해탱크에서는 탈지분유와 각종 원재료를 혼합해 배양액을 만들고, 혼합된 원료는 초고온살균(UHT) 공정을 거쳐 배양탱크로 이동한다.

배양탱크에서는 적정 온도로 살균·냉각된 원료 우유에 유산균을 투입해 발효를 진행한다. hy는 야쿠르트 발효 시간인 ‘20일’에서 이름을 딴 자체 발효 공정 ‘D20’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시럽탱크에서는 살균된 물에 올리고당·액상과당·비타민·식이섬유 등을 혼합해 야쿠르트 시럽을 제조한다.

이후 조합탱크와 원액탱크를 거치며 발효 원액과 시럽을 일정 비율로 혼합해 제품을 만든다. 예컨대 ‘야쿠르트 라이트’는 살균된 정수와 조합액을 혼합해 생산하고, ‘거꾸로먹는 야쿠르트’는 별도 혼합 공정 없이 조합 원액 그대로 제품화한다. 

 

▲ 6일 경기도 평택 ‘hy팩토리+’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hy 제공

 

완성된 제품액은 충전기로 이동해 야쿠르트 용기에 자동으로 담긴다. 이 과정에서 파손 용기나 정량이 맞지 않는 제품은 자동으로 선별된다. 사용되는 공병은 성형 공정에서 친환경 수지를 녹여 직접 제작한다.

제품은 포장 공정을 거쳐 냉장창고로 이동하고, 최종적으로 품질혁신팀의 유산균·미생물 검사 등을 통과한 제품만 전국으로 출하된다. 이후 전국 500여개 영업점으로 배송돼 프레시 매니저가 이동형 냉장카트 ‘코코’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현장 도슨트는 “평택공장 배양탱크에서 보유하고 있는 양을 모두 생산한다면 야쿠르트(65㎖) 물량으로 약 2700만개 수준이다. 서울 인구 약 1000만명이 약 2.7일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체험형 콘텐츠도 큰 인기를 끌었다. 유산균을 게임 형태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VR’ 콘텐츠와 입·위·장으로 이어지는 인체 구조를 구현한 ‘몸속 터널’ 등이 마련돼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건강한 유산균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었다.

◇ 수입균주 대신 한국형 균주…50년 균주 연구 결실

hy는 1969년 창립 이후 국내 발효유 시장을 주도해 온 기업이다. 1971년 국내 최초 발효유 제품인 ‘야쿠르트’를 출시한 데 이어, 1995년 국내 최초 한국형 유산균 ‘HY8001’을 개발하며 프로바이오틱스 연구를 본격화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생산 발효유 제품이라도 해외에서 들여온 수입 균주를 사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반면 hy는 자체 개발한 한국형 균주를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 6일 경기도 평택 ‘hy팩토리+’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대표 제품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에는 hy가 자체 개발한 특허 유산균 ‘HP7’과 ‘HY7013’이 적용됐다. 이 제품은 현재 연간 약 33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고, 누적 매출은 6조원을 넘어섰다.

현재 hy는 약 50년간 이어온 균주 연구를 통해 5000여종 규모의 균주 라이브러리를 구축, 99종의 고유 균주번호(Strain Number)를 확보했다. 균주번호는 같은 프로바이오틱스 균종 안에서도 유산균마다 서로 다른 기능과 특성을 구분하기 위한 고유 번호 체계다.

예컨대 균주번호 ‘HY2782’는 유산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 배변 활동 원활, 장 건강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HY7601+KY1032’는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HY7714’는 피부 보습 및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개선 등 피부 건강 관련 기능성을 갖춘 균주다.

최근 hy는 균주 연구 역량을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1년 론칭한 원료 브랜드 ‘hyLabs’의 원료 B2B 사업 누적 판매량은 50톤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은 약 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hy 관계자는 “‘hy팩토리+’의 인기 요인으로는 방문객들의 생생한 입소문 효과가 크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진 실제 체험 후기들이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됐다”며 “앞으로는 해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강화해 ‘K-프로바이오틱스’의 위상을 세계 시장에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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