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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밸류=이호영 기자] 팬데믹 기간 세계 1위 해프닝을 인천공항 입성을 통해 기정사실로 굳히려는 중국 면세점과 국내 면세점들이 한판 붙게 됐다.
유찰 사업권이 나올 수 있고 떨어지는 면세점도 있을 수 있다. 한 사업권에서 국내 면세점이 중국 면세점 대신 떨어지는 최악의 경우를 비롯해 중국면세점이 인천공항에 진출하는 어떤 경우라도 전면전은 불가피해보인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사업 제안서과 가격 제안서를 받은 결과 일반 기업군에서는 전날 입찰 신청서를 제출한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과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 모두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최종 참여해 인천공항 T1·T2 출국장 면세 사업권 입찰전을 치루게 됐다.
이번 입찰은 사업 안정성을 위해 제1여객터미널(T1)과 제2여객터미널(T2) 15개 사업권을 통합 조정하고 계약 기간은 기본 10년으로 했다. 임대료 체계도 고정 최소보장액이 아닌 여객당 임대료 개념을 도입했다. 여객이 감소하면 임대료도 즉각 조정되도록 한 것이다.
7개 입찰 사업권 중 일반 사업권은 화장품·담배 등 제1그룹(DF1·DF2), 패션·부티크 등 제2그룹(DF3·DF4·DF5) 5개다. 낙찰은 그룹 간 중복 낙찰을 허용, 한 사업자가 최대 2개 사업권까지 가져갈 수 있다.
인천공항 심사는 가격 40%, 사업 제안 60%로 2개 복수의 적격 사업자를 뽑아 관세청에 넘기면 관세청은 인천공항 평가는 가격 40%, 사업 제안 10% 비중으로 50%를 반영해 특허 심사를 진행, 최종 1개 낙찰 대상 사업자를 선정한다.
사업 제안 배점이 큰 항목을 보면 상품 및 브랜드 구성 계획이 가장 크다. 고객 서비스 및 마케팅, 매장 운영 계획이 그 다음이다. 매장 구성 및 디자인·설치 계획에 이어 투자 및 손익 계획, 경영 상태·운영 실적 순이다.
이날 가격 제안서와 사업 제안서 제출을 끝낸 국내 면세점들은 이번 인천공항 입찰 사업권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입찰을 통해 콘텐츠 개발 능력을 보여주겠단 각오다.
신라면세점은 유수의 글로벌 공항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제시해나갈 계획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인천·홍공 첵랍콕·싱가폴 창이 아시아 3대 허브 공항 면세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면세 사업자로서 글로벌 공항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다"고 했다.
롯데면세점은 "사업 제안서를 통해 대한민국 제1 관문이자 세계 최대 공항 면세 사업장 인천국제공항에서의 면세점 운영 경험, 공항 및 지역 사회 상생 노력을 강조했다"며 "성실히 입찰에 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엔 인천공항 제안자 평가와 관세청 특허 심사가 남아 있다. 특허 심사는 4~5월경을 내다본다. 최종 낙찰자 결정, 계약 체결을 거쳐 신규 사업자 운영 개시일을 올 7월 1일로 인천공항은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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