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에 양종희 부회장···"막중한 사명감 느껴, 존경받는 금융산업 스탠다드 될 것"

인물·칼럼 / 황동현 기자 / 2023-09-08 17:34:45
지주 최초 내부인사 회장...LIG손해보험 인수 성공 주역
회추위, "은행·비은행 전반 전문성 탁월"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K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에 '전략통' 양종희 부회장이 선정됐다. 그는 KB금융 2008년 지주체제 출범 이후 첫 내부출신 인사다. 오는 11월 주주총회 투표를 거쳐 최종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된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양종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사진=KB금융지주 제공

이날 회의에서는 숏리스트 3인인 김병호(베트남 HD은행 회장), 양종희(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KB금융지주 부회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후보별 2시간 동안 심층 인터뷰가 진행됐다.

 

회추위원들은 회장자격요건에서 정하고 있는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 ‘장단기 건전 경영에 노력’이라는 5개 항목과 25개 세부 기준에 대한 적격성을 심도있게 평가하고, 투표를 통해 KB금융그룹 회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가 양종희 후보라는데 최종적인 뜻을 모았다.

양종희 최종 후보자는 관계 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회장 후보자로 추천되며, 11월 중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양 내정자(62)는 KB금융그룹의 핵심 사업에 두루 능통한 전문 금융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1961년 전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9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종합기획부, 재무기획부, 재무보고통제부장, 서초역지점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윤 회장이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역임할 때 양 부회장은 경영관리부 등을 맡으며 윤 회장과 손발을 맞춰왔다.

2014년 상무로 승진하며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했고, KB손해보험 초대사장을 지냈으며 그룹 내 전략통으로 분류된다.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을 끌어올리고 그룹 핵심 계열사 반열에 올려놓는 토대를 다지면서 그룹 내 비은행 강화를 이끈 일등공신이다. 2021년 부회장에 선임된 후에는 3년간 글로벌, 보험, 디지털, 개인고객, 자산관리, SME 등의 부문장을 맡으면서 그룹 내 은행과 비은행 비즈니스 영역까지 총괄 지휘하여 그룹의 성과를 높이는 역량을 보여줬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양 후보는 지주, 은행,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글로벌, ESG경영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한 후보이고, KB손해보험 사장 및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양 내정자는 “기회를 주신 회추위에 감사드리고, 아직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KB금융그룹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산업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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